日언론 "정은경, 오후 2시에 나타나는 한국의 영웅" 소개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오늘 오후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86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라고 밝혔다. 2020.5.11/뉴스1

일본 언론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을 '코로나19' 대책을 이끄는 한국의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코로나 대책의 영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감염증 대책의 사령탑인 질병관리본부를 이끄는 정 본부장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연일 행해지고 있는 기자회견에서 차분한 말투로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전날 방대본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태원 일대 클럽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신속하게 검사받지 않으면 본인 건강뿐 아니라 가족, 동료,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 간곡하게 (자발적인 검사를 받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정 본부장은 지난 1월 국내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거의 매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감염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2월 중순에는 흰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기자회견에서 수면시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1시간 이상 자고 있다'고 답한 일화도 전했다. 머리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한국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정 본부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정 본부장을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밀자는 청원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정작 기자회견 등의 자리에서 이런 평가에 대해 '주위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만 답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