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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다" 항공주 판 버핏, 은행주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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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다" 항공주 판 버핏, 은행주도 팔았다

머니투데이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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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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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얼마 전 "내가 틀렸다"면서 미국의 4대 항공사 주식을 모두 판 데 이어, 은행주도 일부 팔아 주목된다.

/사진=AFP
/사진=AFP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11~12일(현지시간) 대형 지방은행 US밴코프 주식 49만7786주를 매도했다. 액수로는 1630만달러(200억원) 규모.


4월 말 버크셔가 US밴코프 주식 1억5100만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10%가 넘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매각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다만 최근 보유한 항공주들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실수했다"는 표현을 쓰는 등 코로나19 이후 투자 방향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주식 매도와 앞으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버핏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3~4년 후에도 사람들이 비행기를 많이 탈지 모르겠다"면서 업계 자체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음을 내비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련 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련 자료
당시 버핏은 델타항공 주가가 떨어진 2월 46.40달러에 대량 매입한 데 대해 "실수였다"고까지 했다. 델타항공의 현재 주가는 19.41달러다.

버크셔는 US밴코프뿐 아니라 4대 은행으로 꼽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 파고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등 은행주도 선호해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관련 기사에서 "코로나19 확대로 버핏은 투자 종목의 재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역대 가장 큰 1370억달러(168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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