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10년 전 SKY 자퇴한 3명…학벌 포기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머니투데이
  • 백지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5,812
  • 2020.05.26 07:07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지난10일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에 김예슬학생이 붙인 대자보  /사진=머니투데이DB
지난10일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에 김예슬학생이 붙인 대자보 /사진=머니투데이DB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2010년 고려대 3학년, 김예슬)
"여러분 앞에서 공개 이별을 선언합니다. 이별 상대는 우리 학교입니다." (2011년 연세대 4학년, 장혜영)
"사회에서의 학력·학벌 차별 문제 등 모든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고 저항하고 싶습니다." (2011년 서울대 3학년, 유윤종)

약 10년 전 이처럼 대학 서열화에 반대하며 소위 'SKY' 대학 울타리를 박차고 떠난 대학생들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1년 연세대 4학년 재학 중 갑작스레 졸업을 포기하고 박차고 나왔던 장혜영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정의당 혁신위원장(33)으로 추대되면서다.

'대학 거부'의 포문을 연 김예슬(35)씨와 유윤종(32)씨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김예슬씨는 나눔문화 사무처장으로, 유윤종(32)씨는 공현이라는 필명으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살고 있다.

남들보다 먼저 대학의 틀을 떠나 사회를 경험한 30대 청년 3인방은 지금도 좋은 기업에 취업해 사회 기득권층으로 안락하게 사는 삶을 거부하고 국회와 시민사회에서 사람 살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대학생 아닌 '시민'의 눈으로 '촛불' 기록


'대학 거부 운동'의 시초를 만들었다 할 수 있는 김 사무처장은 대학을 떠난 10년 동안 시민단체 '나눔문화'에서 활동해왔다. 2017년에는 시민들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룬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한 '촛불혁명'을 펴냈다.

김 사무처장은 2010년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에 다니다 그 해 3월10일 자퇴한 인물이다.

김 사무처장은 당시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 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고려대 정대후문 등에 붙여 '학벌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김 사무처장은 대자보에서 "큰 배움도 큰 물음도 없는 '대학(大學)' 없는 대학"이라며 "대학을 버리고 진정한 대학생(大學生)의 첫발을 내딛는 한 인간이 태어난다"고도 선언했다.

김 사무처장은 자퇴 후에는 대학생 때부터 몸 담아온 비영리 사회운동 단체 나눔문화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저서 '촛불혁명'을 저술해 시민들이 주축이 돼 정권 교체을 이끌어 낸 촛불집회를 기록했다.

나눔문화는 정부와 재벌의 지원, 언론 홍보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국제평화활동, 세월호 진상규명 운동, 탈핵 운동 등을 하는 단체다.



'서울대' 학벌이 고민이던 대학생…후배 청소년들과 손잡다


공현 활동가(본명 유윤종)가 2011년 서울대에 내건 자퇴 선언 대자보 /사진=뉴스1
공현 활동가(본명 유윤종)가 2011년 서울대에 내건 자퇴 선언 대자보 /사진=뉴스1

공현 활동가는 김 사무처장에 이어 이듬해 10월 학교를 뛰쳐 나왔다. 그는 서울대 3학년 재학 도중 자퇴서를 내고 학벌주의에 저항한다는 글을 재학생 홈페이지에 올려 당시 서울대생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학벌주의 사회에서 '최고'라고 친다는 서울대였지만 그에게는 대학 진학 자체가 고민거리였다. 공현 활동가는 대학에 진학을 앞뒀던 2006년 고3 시절부터 서울대생으로 사는 것이 맞는 길인지에 고민하다 자퇴를 택했다.

공현 활동가도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해오던 청소년 인권운동과 입시 폐지 운동을 30대가 된 지금도 하고 있다.

대학을 나온 뒤에는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을 해 1년4개월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들과 달리 인권 문제 차원에서 병역을 접근했다.

공현 활동가는 2013년 8월 출소 후 국제엠네스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병역 거부 문제는 청소년들이 곧 마주하게 될 문제"라며 "학교 내의 강압적 군대문화 문제도 있어서 청소년 운동 분야에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과 '이별'한 20대, 정의당 혁신 전면 나선 청년 정치인 변신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장혜영 당선인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방문해 휴대폰으로 본회의장 모습을 영상으로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장혜영 당선인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방문해 휴대폰으로 본회의장 모습을 영상으로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이들 '3인방'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온 장 당선인은 문학적인 표현이 섞인 '공개 이별선언문' 대자보로 화제가 됐다.

장 당선인은 21대 국회 문턱을 넘은 2030 세대 청년 13명 중 1명이다. 장 당선인은 그 중에도 지난 24일 정의당의 방향키를 잡을 혁신위원장에 선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장 당선인은 대학 자퇴 후 장애인 인권 운동을 했다. 장애를 가진 동생의 자립기를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으로 기록했다. '생각많은 둘째언니'라는 이름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기도 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