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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상' 삼성중공우 앞엔 40연상, 4000% 폭등종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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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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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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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상 급등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세 번의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지만 폭등세는 멈출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5만4500원이었던 주가가 보름 만에 74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1265.1% 폭등했다. 지난 1일 국내 조선업계가 카타르와 맺은 23조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계약이 초기 상승 이유로 꼽혔지만, 보통주와의 가격 괴리율이 1만%까지 벌어지면서 합리적인 근거를 대기도 어려워졌다.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는 지난 2015년 6월 상한가 제한선이 30%로 상향된 이후 최장기록이다. 종전 최장기록은 선박회사 코리아02호가 2017년에 세운 9거래일이다. 이 종목은 같은 해 4월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됐다.

삼성중공우 (264,500원 상승4000 1.5%)보다 더한 종목들도 과거 주식시장에선 수두룩했다. 국내시장에서 최장 연속상한가를 기록한 '리드코프 (9,880원 상승50 0.5%)'는 4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3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에버리소스우'의 경우 주가 상승 폭이 무려 4427%에 달하기도 했다.


◇입 떡 벌어지는 상승세


'10연상' 삼성중공우 앞엔 40연상, 4000% 폭등종목 있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민국 증시사상 연속상한가 최장기록은 코스닥상장사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지난 2000년에 세운 40거래일이다. 당시 코스닥 가격상한 제한선은 12%로 현재 30%와는 차이가 있다.

2000년 1월 20일 2만8400원이었던 주가는 40거래일 동안 연속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3월 17일 27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상승 폭은 866.5%에 달했다. 18일 오전10시 37분 리드코프의 현재 주가는 6200원이다.

리드코프에 비해 기간(35거래일 연속상한가)은 짧지만 '에버리소스우'의 주가상승폭은 4427%로 가장 높았다. 이 종목도 2000년 3월 2일 2960원을 시작으로 4월 21일 13만40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에버리소스는 그로부터 10년 후인 2010년 4월에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됐다. 2010년에만 무려 29번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됐을 정도로 주가 등락 폭이 심했다.

거래소 기록을 살펴보면 급격한 주가상승을 이룬 대부분 종목들의 끝은 좋지 않았다. 감사의견거절, 상장 주식 수 미달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가 된 경우가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장기록을 세운 '갑을'과 '대우중공업'의 경우 각각 956.9%, 866.6%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장폐지됐다.

코스피 우선주 중에서 최장상한가 기록을 가진 LS네트웍스우도 2007년 1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세운 뒤 2014년 상장 주식 수 미달로 상장폐지됐다. 마지막 거래일인 7월 14일 일일 거래 주식 수는 3120주에 불과했다. 상장 주식 수도 1만5284주에 불과해 당시 상장 주식 수 최소기준인 2만5000주에 미달했다.


◇우선주 왜 이리 오르나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 현황/자료=한국거래소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 현황/자료=한국거래소


우선주 상승세는 과거에도 반복됐던 현상이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률이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우선주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현재 매력적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는 우선주들은 보통 상장 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 종목들이 대부분이라 적은 거래량에도 주가 급등락이 쉽게 일어난다. 실제 삼성중공우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17일 거래량은 1만7878주에 불과했다. 보통주인 삼성중공업 거래량이 같은 날 2492만주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결국 삼성중공우와 같은 이례적인 상승세는 비이성적인 투기세가 가세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상 '폭탄 돌리기'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가 고점에 이를 경우 매도조차 하지 못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지켜만 봐야할 수도 있다.

거래소는 지난 17일 '투자유의안내' 자료를 통해 우선주를 대상으로 시세조종 및 부정거래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종목을 단기간에 집중 매수해 물량을 확보하고 고가매수 호가를 반복적으로 제출해 시세를 견인할 수 있다"며 "주식 사전 매집 후 허위·과장성 풍문을 유포해 주가를 상승시킨 뒤 고점에서 매도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삼성중공우를 포함한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거래계좌 내역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불공정거래 행위를 포착할 경우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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