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2030년 해외에서 만든 청정수소, 국내에서 쓴다

머니투데이
  • 세종=권혜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6.23 14:41
  • 글자크기조절
  • 댓글···
2030년 해외에서 만든 청정수소, 국내에서 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청정수소를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값싼 수소자원이 풍부한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를 비롯해 민간기업과 공기업, 연구기관 등 30곳이 함께하는 초대형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을 구축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소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엔 수소 분야에 관심을 가진 30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현대차, 에쓰오일(S-Oil), 두산퓨얼셀, 삼성중공업, 포스코인터내셔널, 효성 등 다양한 업종의 민간기업 16개사와 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5개사가 동참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준정부·연구기관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선급 등도 이름을 올렸다.

참여 기관들은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출범하고 기술개발·실증·국제협력·공동연구 등에 협력한다. 이 사업은 해외에 대규모 수소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한 수소를 국내로 도입해 활용하는 내용이다. 저가 수소자원을 갖춘 국가에서 수소를 만들어 국내로 가져올 경우 대량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2030년 해외에서 만든 청정수소, 국내에서 쓴다

산업부는 우선 앞으로 약 6개월간 경제·기술·지정학적 타당성 분석을 거쳐 초기 전략을 수립한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UAE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청정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후보군 중 대상국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소 변환·이송·공급 방식 등도 함께 결정한다.

이후 기업과 공동으로 4~5년간 생산‧공급을 실증한다. 마지막 대규모 실증과 사업화 단계는 약 3~4년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투자를 유도한다. 사업 과정 전반에선 정부가 국제 협력에 나서 사업의 위험성을 줄이고, 민간이 사업 기획 초기부터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해 사업 추진 동력도 키울 계획이다.

정부가 해외 수소도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소 대량 공급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은 수소차,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보급 등 수요 측면에 맞춰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급성장할 수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수소 공급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수소차 보급 확대로 국내 연간 수송용 수소 수요량은 올해 4000톤에서 2030년 약 37만톤, 2040년 약 10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화학 등 산업계 수소 활용이 늘어날 경우 수소 공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현재 연간 13만톤인 수소 공급량을 2022년 47만톤,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2030년 해외에서 만든 청정수소, 국내에서 쓴다

현재 수소생산 방식인 부생수소, 추출수소 만으로는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LNG(액화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추출수소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걸린다. 수전해 방식을 활용한 국내 그린수소 생산능력에도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30년 이후 국내 수소 수요의 최소 10~50%를 해외에서 청정 수소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본의 경우 호주, 브루나이 등에서 해외 수소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소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수소 전문기업을 지정·육성하고, 수소 분야 창업과 업종 다각화도 지원한다. 수소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역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 수소 산업 혁신 기관과 연계해 지역 생태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엔 예정보다 앞당겨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한다. 정부의 지원대책을 뒷받침할 수소 경제 컨트롤타워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 분야의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 청정 수소 생산에 관한 앞선 기술력과 국제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며 "대한민국 수소 경제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