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D-365, 인적교류 개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1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적 교류를 시작했다. 양사는 영업과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통합보험사 출범 'D-365일'을 맞아 조용병 회장과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각사 CEO(전문경영인),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NewLife 추진위원회'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회의는 통합보험사 출범 1년을 앞두고 분야별 진척사항을 공유하고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논의는 주로 물리적 통합의 핵심인 재무·IT 분야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새 지급여력 제도인 K-ICS 도입에 대비해 통합보험사의 자본, 손익, 지급여력 변동 규모를 시뮬레이션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한 전략을 논의했다. 또 재무, IT 통합시스템 구축 진도율과 시스템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도 살폈다.

신한금융은 김태환 신한생명 DB마케팅그룹장(부사장보)과 이기흥 오렌지라이프 고객유지트라이브장(부사장)을 상대방 자리로 보내는 등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양사는 임원 2명을 교차 선임하고 부서장급 3명을 포함, 약 40여명 규모 인원을 교류했다.

신한생명은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략 추진 조직 '디지털 CX실(Customer Experience)'을 새로 만들었다.

'Newlife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조직과 업무 규정 통합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양사 조직 전체를 통합 보험사 기준으로 개편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회의에서 "마라톤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막판 스퍼트"라며 "내년 7월 출범하는 NewLife가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 적정성과 톱2 수준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고객 중심 영업 체계를 갖춘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