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박원순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단 대책 강구해달라"

(서울=뉴스1)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팔뚝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0.03.02/뉴스1

중소기업계가 박원순 서울시장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최소한의 매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중소기업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해 김남수 서울중소기업회장,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강경훈 서울지방조달청장과 서울시 관계자와 서울지역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월에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위기 극복, 내수활성화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서울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애로해소를 위한 10건의 현안과제를 건의했다. 먼저 원격 수출상담 시스템과 마케팅 스튜디오를 구축한 글로벌 마케팅 수출 지원센터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상암DMC지역 지정용도 의무사용비율을 종전의 80%에서 50%로, 기간규제는 10년에서 5년으로 각각 완화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2012년 6월 준공된 중소기업DMC타워는 서울시 택지공급 지침에 따라 연면적 80% 이상, 의무기간 10년간 IT, 미디어, 연구소, 연수 및 교육시설 등 DMC 유치업종 중소기업과 지원시설을 발굴·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퇴실이 늘어나고 적합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지정용도 의무비율과 사용기간 준수도 힘들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아울러 △서울시 및 산하기관들이 협동조합 추천제도 등을 활용해 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대상과 금액을 연매출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확대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오염 방지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서울 지역 대기오염물질배출 방지시설 유지관리 비용의 80%를 지원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서울특별시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유망 스타트업 육성' 등 코로나19 극복 의지에 우리 중소기업계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서울시도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최소한의 매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올 하반기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육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소기업 육성,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