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美고용지표 호조로 상승세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3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 등의 영향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0.34% 오른 2만2220.33에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고용지표 호조로 미 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 추가 지수 상승은 억제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전월 13.3%에서 11.1%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12.4%를 하회했다. 지난 4월 14.7% 기록한 미국 실업률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480만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인 290만명 증가를 훨씬 상회했다. 6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전월 대비 0.7%포인트(p) 상승한 61.5%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는 극도로 강한 상태로 돌아왔으며, 우리 경제가 다시 포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 예상치인 138만명보다 많은 142만7000명을 기록했다. 또 플로리다주가 2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1만109명을 기록하면서 기록적인 감염자 수치를 보였고,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병원 중환자실이 거의 포화상태에 다다르는 등 재확산 우려가 크다.

TIAA 은행의 크리스 가프니는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46분 기준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8% 상승한 3126.93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도 0.54% 오른 2만5259.62를 기록 중이다. 영국과 호주 등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소속 국가들이 홍콩을 돕겠다고 나서자 중국이 내정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서는 등 홍콩보안법 여파가 커지고 있지만 증시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