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 괴물 '네시' 아니냐"…英 네스호 거대 생명체 포착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사진제공=트위터 캡쳐

전설 속 괴물 ‘네시’의 출몰지로 유명한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湖)에서 사진으로 포착된 거대 생명체의 실체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의 사우스햄턴에 사는 스티브 챌리스는 지난해 9월 네스 호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거대한 생명체를 발견했다.

그는 “호수에서 잔물결이 일어나길래 처음엔 메기인 줄 알았다며, 자세히 보니 그 이상의 ‘큰 물고기’였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목격에 의하면 ‘큰 물고기’의 몸길이는 약 2.5m에 달했으며 사진을 찍는 동안 수면 위와 아래를 오가며 빠르게 헤엄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찍은 이 ‘큰 물고기’의 실체를 알고 싶어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봉쇄령이 떨어져 이제서야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페이스북을 비롯해 '네시'를 다루는 커뮤니티에선 전설 속 괴물 '네시'가 아니냐며 화제가 됐다. '네시'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롤랜드 왓슨은 "이 사진이 진짜라면, 역대 3위안에 들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게티 이미지

네시가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556년이다. 그러다 1933년, 한 영국인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네스 호에서 공룡과 같은 검고 큰 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뒤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그 후 지금까지 네시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4000여 건이 넘게 등장하며 수많은 과학들이 네시 연구에 나섰지만 정확한 실체가 밝혀진 바는 없다.

챌리스가 공개한 이번 사진도 네시의 외형과는 차이가 있다. 기존에 알려진 네시는 목이 긴 공룡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챌리스의 사진 속 물체는 상어 또는 장어와 닮아있다. 실제로 지난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진은 주변 환경과 발견 생명체 DNA를 분석한 결과 장어의 DNA가 매우 많이 발견됐지만 공룡과 같은 거대 파충류의 DNA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챌리스도 자신이 발견한 생명체는 ‘큰 물고기’로 보였다면서 본인도 네스 호를 헤엄치는 거대 생명체의 정체를 알고 싶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과 실체규명 과정을 7일 보도한 일본 매체 파인더스는 "왜 사람들이 네시호 괴물을 기대할까"하며 여운있는 결말을 남겼다. 네시로 유명한 영국의 네스호는 한해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