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 택시기사 폭행, 버스내 욕설…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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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만3244명, 285명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운전자와 승객 사이 갈등이 곳곳에서 비화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북구에서 시내버스를 타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고, 기사와 승객 등이 지적하자 아예 마스크를 벗고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기사는 길가에 버스를 정차시켜야 했고,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속영장 신청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의 노상에서 택시를 타려다가 '마스크를 써달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와 시비 끝에 그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행으로 택시기사는 전치 2주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관련해서 지난 6일 오전까지 511건의 신고를 접수했고, 이중 40건을 입건 수사, 13건을 통고처분했다. 40건 중에는 기사 등을 폭행한 건이 19건, 운행 방해가 19건, 재물손괴도 2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다중이용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타인에게 큰 위험을 야기하는 행위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폭행·운행방해 등이 발생할 경우 폭행 정도와 운행방해 시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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