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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돈 주며 여행 가라는 日정부, 지방에선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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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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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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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정부가 국내 여행을 가라며 보조금까지 쥐어줄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확진자가 적은 지역에 사는 일본인들은 "제발 오지 말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오는 22일부터 '여행가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8월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23일부터 최장 4일간 연휴가 시작되면서 일정이 앞당겨 졌다.

이번 캠페인은 도심 인구의 지방 여행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여행 비용의 최대 절반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와 관광업계가 함께 교통 비용 등을 35%정도 할인하고, 나머지 15%는 오는 9월부터 식사나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대한 열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정부가 관광 홍보에 나선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지역 경제 타격이 막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9%나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등을 이유로 연간 해외 관광객 목표를 4000만명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도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지난 12일에도 206명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무리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통신은 감염자수가 적은 이와테현와 교토현 등에선 SNS상에 "제발 오지마라"는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테현에 거주한다는 이용자는 "경제가 재개되기 못하는게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 현은 그동안 확진자가 '제로'였다"면서 "여행 캠페인을 재고해달라"고 했다.

마키하라 이즈루 도쿄대 정치행정학 교수는 "연휴 기간 값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건 경제에 효과적인 것처럼 들릴 수 있다"면서도 "지역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위험 지역에선 이러한 여행 정책이 적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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