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재인,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적폐몰이 사과해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에 대한 적폐몰이를 사과하라"며 문재인 정부에 촉구했다.

신 총장은 2013년 DGIST 총장 시절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2억 원을 부당지급하고, 계약직이던 제자 A씨를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겸직 교수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고발한 신성철 과학기술원(KAIST) 총장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며 "애당초 과기부 감사와 검찰 고발은 증거가 없는 무리한 적폐몰이였다"고 썼다.

이어 "이전 정권 시절 임명돼 자기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 총장을 쫓아내려 한 문 정부의 독재적 발상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다행히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문 정부의 시도는 좌절됐고 카이스트 이사회도 신 총장을 지켜냈다"며 "하지만 문 정부의 행태는 과학계를 촛불과 적폐로 두 동강 내고 큰 상처를 입혔다"고 꼬집었다.

또한 "외국 연구소와의 정상적인 계약을 신 총장 숙청에 악용하면서 국제 망신을 자초했다"며 "과학 분야는 국제연구단체와의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런 식이면 외국의 어느 연구단체가 한국 과학계와 협력하려 하겠냐"고 호소했다.

하 의원은 "문 정부는 과학계까지 촛불과 적폐로 양분해 한국 과학계를 억압했다"며 "문 정권 출범 이후 1년 만에 조무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박태현 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 연구기관장 1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