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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저가 아파트 ‘6억 키맞추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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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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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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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저가 아파트 ‘6억 키맞추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서울시 내 6억 이하 아파트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집값의 50%까지 대출이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제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면 LTV(담보인정비율) 50%, 5억원 이하면 7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6억원을 초과하면 서울 시내에선 LTV 40% 밖에 대출이 안된다. '패닉바잉'으로 5억대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중저가 주택가격이 결국 6억원에 키 맞추기 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등촌주공3단지 전용 37㎡이 지난달 14일 5억8000만원(13층)에 실거래 신고 됐다. 이 단지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반년 간 4억8000만~5억원 선에 거래됐던 곳이다. 지난 6월만 해도 4억9900만원에 팔렸는데 한달 사이 1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옆단지인 등촌주공2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용 41㎡이 최근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 28일 5억원(15층)에 팔려 처음 5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7월 7일 5억2700만원(15층), 8일 5억3000만원(14층), 17일5억5000만원(13층)에 손바뀜했다.

투기꾼들이 집값을 올리는 게 아니라 실제로 입주해서 살려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등촌동 A중개업소 대표는 "30대 1인 가구나 신혼부부들이 집값의 50%를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6억원 이하 매물을 찾고 있다"며 "집주인도 그걸 알아서 요즘 5억대 매물은 부르는 게 값인 지경"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B중개업소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5억원 이하, 4억대 매물을 찾는 30대들도 많다"고 말했다.

5억원대 매물이 잇따라 신고가로 거래되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아파트를 구입하는 무주택가구주는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이면서 부부합산 연소득 8000만원 이하(생애최초 구입자 9000만원이하) 조건을 충족하면 LTV를 종전 40%에서 50%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라면 집값의 절반인 50%를 대출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단 얘기다. .

여기에 주택가격이 5억원 아래라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상품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최대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조건을 갖추면 된다. 예를 들어, 4억5000만원짜리 집을 산다고 할 때 보금자리론을 받으면 최고 3억15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해 나머지 1억3500만원만 마련하면 된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50%인 2억2500만원이 필요하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중에도 LTV 완화 구간이 6억원 이하로 한정되면서 30대 '패닉바잉'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30대 실수요자는 "LTV 50%는 6억원 이하만 가능한데 알아보니 6억 이하 아파트가 몇개 남지 않았더라"며 "집값이 더 올라서 마지노선인 6억을 넘어버리면 영영 집을 못사게 될 것 같아 마음이 급하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영향으로 중저가 주택 가격이 결국 6억원에 키 맞추기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는 34만7000여 가구로 전체의 27.7% 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아파트 중위값(매매가격 중간값)은 지난 6월 이미 8억35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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