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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명 나왔어도…문 연 남대문상가 "먹고 살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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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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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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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창 사람이 많을 때인 오전임에도 남대문시장이 텅 비어있다./사진=이정현 기자
12일 한창 사람이 많을 때인 오전임에도 남대문시장이 텅 비어있다./사진=이정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주변 상인들은 오늘도 가게를 열었다. 코앞에 상가가 확진자 발생으로 2주간 격리에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이들은 생업을 중단할 수 없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상인들에겐 하루가 귀하다.



확진자 여럿 나온 케네디상가...주변 상인들은 살기위해 영업 계속


액세서리류 전문 취급 상가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최근 30여명 이상의 집단감염을 일으킨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를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첫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7명의 상인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케네디상가 상인과 점심식사를 함께한 남대문시장 중앙상가 상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일대에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12일 오전 케네디상가 주변 상인들은 대부분 정상 영업 중이다. 상인회 차원에서 이번 주부터 여름 휴가 기간을 운영 중이지만 이는 상가건물 임대 상인들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다. 맞은편 가게들은 케네디상가와 불과 5m도 떨어져 있지 않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사진=이정현 기자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사진=이정현 기자

문을 연 상인에게 다가가 감염 위험때문에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기 때문에 절대 쉴 수 없다"면서 "방역수칙만 잘 따랐다면 이런 상황은 닥치지 않았을텐데 안타깝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감염된 (케네디상가) 첫 확진자를 욕하고 싶진 않지만 원망스러운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주변에 있던 또다른 상인은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워 장사도 잘 안됐는데 코로나까지 터져 큰일"이라면서 "월요일(10일)에 방송 한번 나오고 난 뒤로 아예 손님이 끊겼다"고 걱정했다. 이어 "어제(11일)는 진짜로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8월 재계약 안하는 상인 많을 것...손님이 없다"


남대문시장 상인들 사이에선 서울역고가도로 폐쇄 이후 최대 위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상인은 "남대문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8월 중순이나 8월 말에 재계약을 한다"면서 "내 주변에서도 이번 재계약을 앞두고 이미 나갔거나 나갈 사람들이 많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 당시에도 많이들 나갔는데 이번에는 더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며 "일부 상가를 제외하고는 임대료 협상도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움에도 여전히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같았으면 길게 줄이 늘어졌을 남대문시장 호떡가게가 한적해 보인다./사진=이정현 기자
평소같았으면 길게 줄이 늘어졌을 남대문시장 호떡가게가 한적해 보인다./사진=이정현 기자

근처에 있던 다른 상인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었어도 이 근방에 회사가 많아 직원들이 점심먹고 소화시킬 겸 한바퀴 돌면서 쇼핑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사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사태 터지고 나선 정말 손님이 한명도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월, 수, 금요일에 물건을 납품받는다. 수요일인 12일은 물건이 들어오는 날임에도 유동인구는 많지 않았다. 물건 배달하는 직원들이 열심히 이 상가 저 상가를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남대문시장은 고요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지만 마스크 안 쓰거나 잘못 쓴 경우도


남대문시장/사진=이정현 기자
남대문시장/사진=이정현 기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일부 상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케네디상가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한 가게 상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잘못 착용하고 영업 중이었다.

한 상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인에게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고 하자 "계속 얘기해야 하는데 답답해서 못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방역당국은 지난 10일부터 남대문시장 인근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상인과 방문자 총 215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0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재래시장 특성상 방문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추적해 검진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남대문시장 중앙상가 상인인 기존 확진환자(C동 상인)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남대문시장 관련 확진환자는 10명이 됐다. 고양시 거주자이면서 반석교회에 다니던 케네디상가 상인 1명이 6일 확진된 이후 상인 등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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