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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원피스, 수어 통역…요즘 뜬 '젊은 女의원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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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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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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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뉴스1
사진 왼쪽부터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뉴스1
소수정당·초선·청년·여성…국회에선 '존재감'을 찾기 어려운 타이틀이지만 제21대 국회의 소수정당 초선 청년 여성들은 남다른 행보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대자보' 쓴 류호정…"비동의 강간죄를 소개한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일 첫 법안으로 '비동의 강간죄' 발의 준비를 마쳤다며 국회 의원회관 곳곳에 100장의 노란 대자보를 붙이는 행보를 보였다./사진=류호정 페이스북 캡처<br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일 첫 법안으로 '비동의 강간죄' 발의 준비를 마쳤다며 국회 의원회관 곳곳에 100장의 노란 대자보를 붙이는 행보를 보였다./사진=류호정 페이스북 캡처
'빨간 원피스'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그들 중 하나다. 28살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해 제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이기도 한 류 의원은 자신에게 쏠린 이목을 '비동의 강간죄'라는 의제로 돌렸다.

류 의원은 지난 10일 첫 법안으로 '비동의 강간죄' 발의 준비를 마쳤다며 국회 의원회관 곳곳에 100장의 노란 대자보를 붙이는 행보를 보였다.

'비동의 강간죄'는 정의당의 21대 국회 '5대 우선 입법과제' 중 하나로 정확하겐 현행법을 개정하겠다는 내용을 담는다. 기존 '폭행 또는 협박'을 강간죄의 구성요건으로 정의한 부분을 '상대방의 동의 여부' '위계와 위력'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폭행이나 협박이 없더라도,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성관계를 '강간'으로 규정해 강간죄의 정의를 넓혀 가해자들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일을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최근 미투운동과 N번방 사건을 거치며 필요성이 부각됐다.

류 의원은 "성범죄 처벌을 위해 우리가 보호하고자 하는 법익은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며 "현행 형법은 '업무상 관계'가 아니면 위계와 위력을 통한 성범죄를 처벌하지 못한다"고 현행법이 변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류 의원의 행보는 다소 이색적이다. 국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요 이슈를 제안하는 '편지정치'는 있었지만 대자보라는 형식은 드물기 때문이다. 류 의원은 대학가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자보 형식을 빌려 자신의 '최연소' 타이틀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애인 인권운동가' 장혜영, 수어통역 시작 이끌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법 개정안 설명 및 장애인 참정권 관제 설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성현 수어통역사(장 의원 오른쪽, 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가 수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국회 소통관은 이날부터 기자회견장에 수어통역사가 상주해 수어 통역을 지원한다./사진=뉴스1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법 개정안 설명 및 장애인 참정권 관제 설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성현 수어통역사(장 의원 오른쪽, 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가 수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국회 소통관은 이날부터 기자회견장에 수어통역사가 상주해 수어 통역을 지원한다./사진=뉴스1
류 의원과 함께 비례대표 1·2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장애인 인권운동가 경력을 살려 국회 기자회견에서 '수어 통역 전면 시행'을 이끌어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10일부터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 수어 통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듣기만 했던 기자회견이 이제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장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 점자 안내문 배치·국회 방문자 수어통역센터 연결·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비고정식 책상 설치 등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는 3선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절름발이' 표현에 대해 "명백하게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이 공개 사과를 했고,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만연했던 장애인 비하적 혐오 표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등 장 의원만의 행보를 구축해오고 있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받은 내가 진짜 임차인" 용혜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찬성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결혼 3년차,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은평에 있는 한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살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4일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발언' 중 "저는 임차인입니다"를 인용해 정부 정책에 대한 찬성한다는 정반대의 입장을 내보였다.

용 의원은 "대출이 끊기면 어떻게 목돈을 마련해야 하나 걱정하고, 나가라 그러면 어디서 이런 집을 구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다"며 "오늘 상정된 부동산 세법들이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답안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찬성 표결한 이유는 이 대책이 집값 잡는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30살, 21대 국회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입성한 용 의원이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는 청년"이라고 고백하며 "강남3구 국민들만 걱정하지 말라"고 통합당에 일갈하자 누리꾼들은 "시원한 사이다"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임차인이라고 주장한 윤 의원이 12억421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서울 성북구와 세종시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하다 최근 세종시 아파트를 팔며 1주택자가 되면서 '임차인 코스프레'를 한 것과 대조해 진정성이 돋보였다고도 했다.

실제 용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2억2211만원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중 가장 적다. 그 밖에도 용 의원은 '기본소득 도입' '차별금지법 제정' '국회의원 출마 연령 하향 조정' 등의 다양한 이색 의제들을 제안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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