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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살핀 문 대통령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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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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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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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하동=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KTX를 타고 9시간 동안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충남 천안 등을 방문했다. 약 800km에 달하는 강행군이었다. 문 대통령은 폭우가 휩쓸고 간 후 초토화가 된 지역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조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간 文 대통령


문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해 "와서 보니 역시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원이 얼마나 속도 있게 빠르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이곳이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며 ”속도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을 둘러보며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시장에서 한 식당 주인이 문 대통령에게 “상인들이 잠을 못잔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손을 잡으며 위로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의 돕고자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민들과 중앙정부가 함께하고 있다. 하루라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구례=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구례=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쓰레기 더미에 난장판 된 전남 구례5일시장


경남 하동을 출발에 전남 구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현장인 구례5일시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장 내부를 돌자 상인들이 문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일부 상인들은 지나가는 문 대통령을 보며 "살려주세요"를 외쳤다. 참담한 표정을 지은 문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살폈다.

시장 바닥 곳곳엔 사료더미와 생활 쓰레기 더미가 놓였고, 바닥에 진흙이 깔려 있는 등 악취가 심했다. 상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잘 살펴보겠다"며 "더 열심히 복구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근 서시1교로 이동해 축사 등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 곳은 폭우 당시 소들이 축사 지붕위에 올라갔던 곳으로, 지금은 물이 완전히 빠졌지만 공사장처럼 진흙 공터로 변했다.

문 대통령은 구례 군수 등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셨는데, 와서 보니 실제로 무슨 피해액을 계산 안해봐도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빨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원 금액도 높이고 그 밖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지원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내기 바란다"고 했다.
[천안=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천안시 호우 피해농가인 오이 비닐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천안=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천안시 호우 피해농가인 오이 비닐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文 대통령 ”추경엔 시간이 많이 걸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지인 천안 병천천 일대를 찾아 제방붕괴 등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야기도 나오는데, 추경으로 가면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4차 추경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추경은 정부가 가진 재정이 부족할까봐 염려를 해서 제대로 지원을 충분히 하자는 취지다”며 “아직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충분히 비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이 절실한게 피해복구를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은 3년 전에도 수해가 있었는데 다시 되풀이된 것처럼 앞으로 기상이변에 의한 재난은 갈수록 심해질 수도 있다"며 "응급처치용 복구로 그치지 말고 다시 제방이 무너지거나 범람이 없도록 하천 준설 등 보다 항구적인 복구를 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8.12. photo@newsis.com



문 대통령 ”피해복구 방해되지 않게 하라“...최소 인원만 수행


문 대통령은 이날 KTX로 현장에 가는 동안 기차 안에서 회의를 열고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관련해 "지역을 선정할 때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돼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창 피해복구 작업을 하는데 영접 또는 의전적 문제로 장애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방문을 망설였다"면서도 "워낙 피해 상황이 심각해서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행정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가 있어 방문을 결정했다. 대신 현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수행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수해복구 작업에 방해가 될까봐 현장 방문을 자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국이 집중호우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현장 복구 작업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석급 이상 장관들은 참석시키지 않고, 비서관급으로 최소 인원만 수행토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차로 동행한 보건연구원장에게 "이런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코로나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으니,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인성 전염병이 줄었다'는 통계 보고를 받고선 "그동안 코로나 방역으로 국민들이 손소독을 열심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오는 등 방역 활동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일반 질병이나 감염병이 억제된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며 "어쨌든 일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됐다면, 국민들에게 심리적 보상이 될 수 있겠다. 이재민이 모여있는 임시주거시설 방역과 수인성 전염병에 대해서도 잘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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