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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탁차·밥차·가전 무료수리…삼성 "더 필요한 것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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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강원)=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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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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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온마을 물에 잠긴 철원군 이길리마을서 '온정나눔'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 삼성전자의 '온정나눔 세탁소'에서 봉사자가 빨랫감을 빼내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 삼성전자의 '온정나눔 세탁소'에서 봉사자가 빨랫감을 빼내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어머님, 옷 좀 내놓으세요. 빨아드릴게 오셔."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 삼성전자 (57,900원 상승100 0.2%)의 '온정나눔 세탁소'가 수해로 시름에 젖은 주민들에게 빨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빨랫감을 맡기자 봉사자들이 능숙한 솜씨로 빨랫감을 분리한다.

50여일간 지속된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던 이길리는 이날 수해 복구 작업이 90%가량 진행된 상황임에도 빨랫감이 쉴 새 없이 도착했다.


수해현장 출동한 삼성 '세탁차'…타사 가전제품도 무상수리 서비스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인근의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인근의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이곳에 21kg 세탁기 2대, 16kg 건조기 2대로 구성된 재난 구호용 이동식 세탁차량을 지원했다. 전날부터 원주지역 세탁차량까지 지원을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해 복구를 위해 전국에 10대 이상의 세탁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복지 단체가 운영을 돕고 있다.

강재욱 원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옷감과 이불에 흙도 많이 묻어 있는 데다 집에서 물에 젖은 채로 오래 묵혀둔 경우가 많아 세탁이 어렵다"며 "물을 남자화장실에서 호스로 끌어다 쓰고 있는데 모자라서 차량 한 대에서 세탁하고, 나머지 차량에서 건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 삼성전자의 '온정나눔 세탁소'에서 봉사자들이 빨랫감을 분리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 삼성전자의 '온정나눔 세탁소'에서 봉사자들이 빨랫감을 분리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삼성전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직접 찾아가 빨랫감을 받아오기도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뿐 아니라 이동식 건조대까지 활용해 흙탕물에 젖은 주민들의 옷가지를 빨고 있다.

마을회관 근처엔 삼성전자서비스가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 7일부터 이곳에 출동해 하루 평균 40~50건, 총 215건의 침수 가전 점검을 완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탁기, 냉장고, 선풍기 같은 가전제품은 90% 이상 살려내는데 TV나 PC 등은 침수에 복원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타사 가전제품 수리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인근 삼성전자서비스가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인근 삼성전자서비스가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사랑의 밥차'에도 삼성의 손길이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초등학교 '사랑의 밥차'에서 주민들과 봉사자를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초등학교 '사랑의 밥차'에서 주민들과 봉사자를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68가구로 이뤄진 작은 농촌마을 이길리는 1996년과 1999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대규모 수해를 입었다. 올해는 지뢰까지 떠밀려 들어와 이중고를 겪었다. 일주일여 복구 결과 온 마을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집안엔 진흙이 묻은 가재도구와 떠밀려온 적재물들이 나뒹구는 등 수해의 흔적이 엿보였다.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김일남씨가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내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김일남씨가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내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 동네서 36년을 거주한 김일남씨(59·여)는 "앞 산에서 마을에 물이 다 찼었다"며 "마을 전체가 세탁차를 어마어마하게 이용했다. 버려야 했을 것들을 다 끌어다 세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전제품도 수리 서비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길리 주민들과 봉사자들의 식사 준비에도 삼성전자의 숨은 지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이동식 급식 차량 '사랑의 밥차'를 지원해 수해 현장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사랑의 밥차'는 한 번에 최대 3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오덕초등학교에 위치한 밥차에서 밥을 지어 이길리, 생창리, 정연리 등 각지의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배송한다. 이날 철원지역엔 조식 180인분, 중식 240인분, 석식 190인분이 제공됐다.


국가적 재난 극복 앞장서는 삼성…"현장 전방위 지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 삼성전자의 '온정나눔 세탁소'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회관 앞 삼성전자의 '온정나눔 세탁소'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삼성그룹은 집중호우·코로나19(COVID-19) 등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각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또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 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카드이용금액 청구 유예 등 금융 지원 △수해지역 복구용 건설 중장비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담요·구호의류·수건·비누 등으로 구성된 재난 대비용 긴급 구호키트 3700여개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봉사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외부에서 수해복구 지원이 더 힘든 상황이었는데 기업의 온정의 손길이 현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세탁차 봉사자들이 무너진 비닐하우스와 논밭 복원, 쓰레기 수거에 동원되는 등 전방위로 힘을 보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농촌체험장에서 '사랑의 밥차'가 삼성전자와 대한적십자사가 주민들과 봉사자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농촌체험장에서 '사랑의 밥차'가 삼성전자와 대한적십자사가 주민들과 봉사자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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