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2곳 중 1곳 17일 임시공휴일 안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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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 전경(대구상의제공)© 뉴스1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오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대구지역 기업의 2곳 중 1곳은 이날 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257개 기업을 대상으로 ‘17일 임시공휴일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1%만 ‘쉰다’고 응답했고, ‘쉬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45.9%, ‘고민 중’이라고 한 기업은 7.4%로 각각 조사됐다.

업종별 휴무 비율은 ‘건설업’이 74.4%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40.1%), 비제조업(39.1%) 등의 순이었다.

‘쉰다’고 답한 기업 중 33.6%가 근로자 수 300인 이상으로 나타나 종사자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휴무 비율이 높았다.

임시공휴일 쉬는 기업들의 휴무 실시 이유와 관련한 질문에는 ‘정부 정책 방향에 적극 동참하는 취지’가 43.1%로 가장 높았고 ‘근로기준법, 취업규칙 등에 따른 의무사항’(36.2%), ‘직원 사기 진작’(35.3%), ‘경기침체로 인한 일거리 감소’(25.0%) 등이 뒤를 이었다.

휴무 기업들의 휴무 활용 방식에 대해서는 72.8%가 ‘전 직원 유급휴가’로 가장 많았고, 전 직원 무급휴가(11.4%), 근로자 개인 연차 사용(8.8%) 등의 순이었다.

‘무급 휴가’ 사용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만 적용됐고, 300명 이상 사업장은 100% 유급휴가였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는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 임시공휴일 자체의 내수 활성화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쉬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상대적 박탈감, 휴무 수당 지급에 따른 기업 부담 증가 등은 정부의 해결책 고민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추진할 때 기업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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