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급락에 美 펀드도 '울상'…해외펀드 우수수 '마이너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제공=한국펀드평가

이번 주 미국 나스닥 기술주의 급락 영향으로 그간 선방해온 해외 펀드도 부진을 겪었다. 특히 미 증시 호황으로 순풍을 달았던 미국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한 주만에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08%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액티브 주식형이 0.49%, 인덱스 주식형이 -0.14%를 기록했다.

액티브 주식형 중에서는 배당주식형의 수익률이 1.35%로 가장 좋았다. 그다음은 주식기타형(0.73%),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중소형 주식형(0.51%)이 뒤를 이었다.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일반주식형(0.13%)에 그쳤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1(주식)C-A'가 4.89%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KB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주혼)A'(3.73%), 'NH-Amundi4차산업혁명[자](주식)A'(3.52%), 'NH-Amundi4차산업혁명[자](주식)A'(3.06%) 등이 이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5개가 중소 주식형이었다.

반면, 해외 펀드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4.6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주식형(-6.01%)가 가장 부진했다. 지난주 수익률(3.14%)에 비해 한 주 만에 대폭 하락한 셈이다. 국가별 해외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0.29%)과 일본(-0.42%)이 그나마 선방했다.

해외 펀드 부진은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한 주 새 4% 넘게 급락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테슬라는 10.9% 빠졌고, 애플(-7.41%), 아마존(-5.41%) 등도 약세였다.

테슬라는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 편입 불발에 하루만에 20% 넘게 빠졌다가 다음날 11% 급등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부문은 기초소재섹터(1.08%)였다. 개별 상품별로 봐도 'IBK골드마이닝[자]1(주식)C-A'(2.57%),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2.08%)', '신한BNPP골드1(주식)(C-A)'(0.88%) 등이 상위권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