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음주운전사고 늘었다…지난해보다 28% ↑

5.16도로 버스 교통사고. (사진제공=제주소방본부)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제주도내 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 17일 기준 총 257건 발생해 지난해 201건 대비 27.9% 증가했다.


이로 인해 2명은 사망하고 395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대비 1명 줄었지만 부상자는 62명(18.6%) 늘었다.

특히 1월2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제 음주단속을 중단한 후 사고는 급격히 늘었다.

지난 2~4월 음주운전 사고는 총 95건으로 지난해 대비 61% 증가했다.


이후 5월20일부터 비접촉식 감지기를 이용한 음주단속이 전국적으로 재개됐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부터 9월17일까지 음주운전 사고는 총 137건으로 비접촉 단속 시행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9월4일에도 제주로 여행을 온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경찰관의 지인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렌터카 사고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면서 렌터카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렌터카 사고는 총 309건으로 지난해 420건 대비 26.4% 감소했다.

사망자는 총 2명으로 지난해 대비 1명 늘었지만 부상자는 총 523명으로 지난해 대비 240명(31.5%) 감소했다.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는 총 45건으로 지난해 대비 4건(8.2%) 줄었지만 9월 들어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교통사망사고는 17일 기준 총 5건으로 지난해 대비 25% 늘었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6주간 도내 교통사망사고 다발지역 및 음주운전 민원다발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에서는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신호위반, 보행자 보호 위반,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등 도로교통법 상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범칙 행위를 철저히 적발할 방침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특별단속 기간 동안 각 권역별 단속 전담팀을 중심으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단이 함께 취약장소를 중심으로 이동식 집중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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