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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잇단 논란에 보이콧까지…'뮬란' 국내 개봉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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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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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포스터 © 뉴스1
'뮬란'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주연 배우의 홍콩 경찰 지지, 인권 탄압 정당화 의혹 등 잇단 논란으로 인해 배척(보이콧)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7일 국내 개봉한 '뮬란'은 개봉 당일에 3만1441명(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가에 발길이 끊긴 가운데 3만 명 이상이 '뮬란'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것이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1998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한 '뮬란'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높았다. 최근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로 전 세계적인 흥행 몰이에 성공한 디즈니가 동양을 배경으로 한 여성 서사의 대표작인 '뮬란'을 어떻게 재탄생 시킬지 이목이 쏠렸던 터다.

그러나 지난해 '뮬란'의 주연 배우 유역비가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뮬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유역비가 맡은 뮬란이 차별을 이겨내는 캐릭터인 만큼, 인권을 탄압한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또한 '뮬란'의 또 다른 주연 견자단도 지난 7월 홍콩 반환 23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뮬란'이 엔딩크레딧에서 촬영 장소를 제공한 신장 위구르자치구 공안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를 향해 감사를 표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수민족 인권 침해를 눈감아줬다는 의혹이 제기,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신장은 위구르족 이슬람교도에 대한 박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뮬란' 제작진이 위구르족 탄압을 정당화했다는 비난이 빗발쳤고,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당국은 '뮬란' 보도 금지령까지 내렸다.

'뮬란' 스틸 컷 © 뉴스1
'뮬란' 스틸 컷 © 뉴스1

이에 국내외 활동가들은 '뮬란' 보이콧에 나섰다.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들은 지난 4일 디즈니+에서 '뮬란'이 공개되자 '밀크티 동맹'(MilkTeaA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뮬란'을 보이콧했다.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로 유명한 조슈아 웡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가 베이징에 굽신거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또한 유역비가 공개적으로 자랑스럽게 홍콩에서 이뤄진 경찰의 만행을 지지했기 때문에 나는 인권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뮬란'의 보이콧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홍콩과 미국뿐만 아니라 태국 대만 및 국내 활동가와 누리꾼(네티즌)들도 '뮬란'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18일 기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boycottmulan' '#보이콧뮬란'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뮬란'의 개봉과 시청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의회도 디즈니에 해명을 요구한 상황이다. 미국 공화 상·하원위원은 밥 샤펙 디즈니 CEO에게 "'뮬란' 제작 과정에서 중국 신장 지역의 안보 및 선전 당국과의 연관성이 있었는지 설명하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낸 것. 의원들은 위구르족 또는 다른 소수민족 등 현지 노동력을 사용했는지, 촬영 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있었는지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의원들은 "잔학행위를 저지르거나 그 범죄를 은폐한 책임이 있는 중국인민공화국(PRC) 관리들과 디즈니가 명백한 협력관계가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개봉 당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뮬란'에 대한 악재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18일 오후 4시께 기준, '뮬란'은 예매율 18.6%로 3위를 기록했다. 앞서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2017) '알라딘'(2019)이 각각 500만 돌파, 1000만 돌파 등의 기록을 쌓으며 국내 흥행에 성공한 것을 감안한다면 예매율은 저조한 편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 대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뮬란'이 공개됐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뮬란'의 미국 수익은 2억6100만 달러(약 3061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미국 매체 스크린랜트는 "'뮬란'의 초기 수익은 긍정적이나, 논란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흥행에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사화된 '뮬란'이 국내에서는 어떤 흥행 기록을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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