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피격' 보고 언제 받았나…시간대별로 보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3. [email protected]

청와대가 북한으로부터 피격을 받고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관련된 내용을 23일 오전8시30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처음 대면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의 추락 사고가 있었다는 첩보를 22일 저녁6시36분에 문 대통령에게 첫 서면보고했고, 첩보내용을 분석한 후 피격에 대한 내용을 다음날 아침에 대면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2일 밤10시30분에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실종자를 사살 후 시신을 훼손했다는 첩보를 추가 입수했다"며 "이후 23일 새벽1시부터 2시30분까지 청와대에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첩보의 내용을 분석하는 등 대책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일 새벽에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그날 아침 문 대통령에게 피격 첩보 내용 등을 처음으로 대면보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라. 만약 첩보가 사실이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유엔연설이 23일 새벽1시26분부터 16분간 중계가 됐는데, 같은 시간 첩보에 대한 사실 여부를 관계부처가 확인하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연설은 지난15일 녹화해 18일 이미 유엔으로 보내진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9시 안보실장 등으로부터 북한의 총격살해 및 시신훼손 등 분석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문 대통령은 신빙성을 다시 물은 뒤 NSC상임위 소집을 지시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 의사 없는 국민을 총격살해하고 시신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에 대해 정부는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