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미씽' 강말금 "시즌2로 더 많은 실종 이야기 풀어졌으면"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1일 종영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극본 반기리 정소영/ 연출 민연홍/ 이하 '미씽')는 배우 강말금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드라마였다. 극 중 27년 전 아들 김욱(고수 분)을 두고 실종돼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두온마을에 머무르며 생활하고 있는 김현미를 연기한 강말금은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두온마을의 부녀회장이자 아들 김욱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가진 어머니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김욱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은 김현미의 모습을 그려낼 때는 탁월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당찬 성격의 찬실을 그려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강말금은 '미씽'에서는 이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15일 뉴스1과 인터뷰를 가진 강말금은 드라마 '미씽'을 통해 다양한 실종자들의 에피소드를 접하며 느낀 안타까움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자신의 아들로 분한 고수와의 호흡과 드라마 '미씽'이 본인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배우 강말금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말금은 최근 종영한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 출연해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고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워낙 베테랑이셔서 저를 리드해주셨다. 이 드라마 속 김욱과 김현미는 오히려 침묵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낫지 않을까 제안도 해주셨고 둘이서 길에서 마주쳤는데 김욱이 김현미에게 '손이 왜 그러냐'고 손을 만지려고 했을 때 김현미가 손을 피하려고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주시면서 굉장히 많은 얘기를 나눴다. 참 도움을 많이 받았다.

-두온마을 주민들과의 추억도 좋았을 것 같은데.

▶현미가 장미(이주명 분)한테 '언제 떠날 줄 모르고 살아야한다'는 장면이 있는데 그 대사가 좋았다. 그건 현세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두온마을에서는 그게 전제가 된 사람들이 있었다. 결국 받아들이는 것이 이 '미씽'에서의 아름다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 촬영 날이 장미의 자전거 장면이었다. 범수(안동엽 분)가 떠나는 장면도 너무 섭섭하고 그랬다. 준수(고동하 분)도 너무 섭섭하고 촬영 끝나고 '앞으로 어떻게 지낼거니?' '잘 살아'라고 말하고 그랬다.

-독립운동을 하다 실종된 토마스(송건희 분)라는 인물의 설정은 어떻게 생각했나.

▶토마스는 너무 재밌는 인물이다. 20살에 실종돼 100년을 거기서 산 인물이지 않나. 그런 설정이 되게 판타지의 설정인 것 같다. 또 토마스의 머리가 염색이었다는 설정도, 카페 하와이 이름에 별 뜻이 없다는 것에도 스무살의 철없는 모습과 애 늙은이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장판석(허준호 분)은 결국 딸 현지를 영혼으로 만나지 못하고 떠나보내게 돼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는데.

▶저도 그걸 보고 너무 마음 아팠다. 여러 명의 유해 중에 DNA 검사하기 전에 두온마을을 못 보게 되면서 현지가 죽었다는 걸 알게 되지 않나. 너무 안타깝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 세월호에도 실종자가 계시고, 유해를 찾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 드라마에서 얼마나 얘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마음 아픈 이야기가 많고 시즌2가 나와서 많은 이야기를 꼭 풀어줬으면 좋겠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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