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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옥중편지' 등장 A변호사 "김봉현이 착각…몰래변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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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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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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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김 전 회장이 입장문 서두에서 주장하는 전관 변호사의 몰래변론 등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왔다.



"국세청 신고 계좌내역 있다…YG 정마담 사건은 맡지도 않아"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사건을 맡으면서 계약서 없이 1억의 수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이 이 전 부사장에게 A변호사를 소개했다고도 했다. 라임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는 등 다수 사건을 선임계약서 없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또 A변호사가 성매매 사건인 'YG정마담 사건'과 관련해서도 3000만원을 받고 몰래변론을 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 "다른 어쏘 변호사를 앞에 두고 뒤에서 막후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A변호사는 머니투데이 더엘(theL)과의 통화에서 "김봉현 전 회장이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법률사무소의 국세청 신고계좌로 변호사비용이 들어온 내역이 있다. 거짓말 할 수 없는 부분"이라 했다.

취재를 종합해보면 김 전 회장은 2007년 구속기소됐던 때 검사였던 A변호사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9년에 김 전 회장은 A변호사의 법률사무소를 찾아와 이종필 전 부사장 변호를 부탁한다. 당시 김 전 회장은 '2007년 당시 변호인도 없었는데 공정한 수사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둘도 없는 동생(이 전 부사장)이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조사부 출신이시니 변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A변호사는 사건을 수임한 이후 이 전 부사장으로부터 변호사비용을 받았다고 한다. A변호사는 "캐나다 시민권자인 이종필 전 부사장이 영문이름으로 보내온 변호사비용이 분명히 계좌에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이 언급하는 김씨 등 라임 관계자들과 관련해서도 각각 변호사비용을 법률사무소 계좌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경우에는 라임 수사 당시에 '김 전 회장이 김씨의 변호사비용을 대납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A변호사가 검찰에 계좌 거래내역을 제출해 소명한 바도 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이 언급한 YG정마담 사건은 A변호사가 맡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해당 사건을 맡아달라고 찾아온 김 전 회장에게 개인적인 사유로 맡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김 전 회장이 훌륭한 변호사를 추천해달라해서 나와는 상관이 없는 다른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 뿐"이라며 "김 전 회장은 그것을 가지고 막후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 없다" 재차 강조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주장하고 있는 '검사 접대' 의혹과도 연루돼 있다. 김 전 회장은 자필 입장문에서 라임사태가 라임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7월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추후 라임수사팀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입장문이 공개된 직후 A변호사는 언론을 통해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에게 현직 검사들을 소개해 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 접대' 의혹에 연루된 일부 검사들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김 씨가 지목한 검사들에 대해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도 했다. 이에 대해 A변호사는 "검사 출신 변호사들과 술을 먹은 적은 있지만 검사들은 소개해준 적은 없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잇따라 나오는 의문…법무부는 추가증거 확보했나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대한 의문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일부는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2019년 12월 이른바 '수원여객 횡령'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사장을 상대로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전직 수사관인 B씨를 통해 검사장에게 50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그 결과 경찰 영장 청구가 미뤄졌고 라임 사건과 관련해 추후에 영장이 청구됐다고 했다.

하지만 사건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반려 없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으나 김 전 회장이 도주하면서 지난 4월 신병이 확보될 수 있었다.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장도 "당시 철저한 수사지휘와 영장청구를 당부한 것 외에 김봉현 전 회장의 변호인이 누군지도 몰랐고, 그에 대해 어느 누구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주장한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도 하나같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라임 펀드 판매재개 관련 청탁을 위해 우리은행 행장·부행장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은행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제공하고 라임 펀드 관련한 청탁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지목된 정치인 A씨는 김 전 회장을 전혀 모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김장겸 전 MBC 사장도 "라임 사태와 관련해 뜬금없이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 같다. 전혀 사실무근"라 반박했다.

이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 내용 중 상당 부분이 확인됐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라임자산운용 관련 로비 의혹이 제기된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수사·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고, 서울중앙지검에는 윤 총장과 가족, 주변 관련 사건에 대해 해당 수사팀을 강화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주문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감찰 사안이기 때문에 추가 진술이나 증거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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