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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 합의 임박"…펠로시 한마디에 美증시 반등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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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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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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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AFP=뉴스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AFP=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2조달러(약 2300조원) 안팎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미 행정부와 협상 중인 민주당의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합의가 임박했다"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은 덕분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급감 소식도 주가를 떠받쳤다.

22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84포인트(0.54%) 오른 2만8363.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7.93포인트(0.52%) 상승한 3453.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31포인트(0.19%) 오른 1만1506.01에 마감했다. 애플은 약 1%, 넷플릭스는 0.8% 내린 반면 테슬라는 0.7% 넘게 올랐다.



펠로시 "부양책 합의 임박…법안 작성엔 시간 걸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고, 양측 모두 합의를 원한다고 믿는다"며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정부 지원 등 몇가지 쟁점에 대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우리가 며칠 내 쟁점을 해결하더라도 법안을 작성하고 표결에 부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조만간 부양책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대선 전 의회 통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과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이달초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상원에서의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당초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가 1조6000억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양측 사이에 아직 상당한 입장 차이가 있다"며 "민주당의 부양안은 상당히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령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대선 전에 상원을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백악관에 대선 전엔 합의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안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안인 1조6000억달러보다 높은 1조8000억달러를 민주당에 제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민주당이 거부하자 1조9000억달러까지 양보한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사우스다코타)는 부양책 규모를 늘린 백악관의 제안에 대해 "공화당에 충분한 찬성표가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상원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美 신규 실업자 79만명…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연말 소비시즌 도래에 대한 기대로 해고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8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5만5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6만명(마켓워치 집계)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사태로 미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WTI 1.4%↑…금값 1.2%↓




국제유가도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3센트(1.4%) 오른 40.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센트(1.7%) 상승한 42.44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5시54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92.9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3달러(1.19%) 하락한 190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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