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슈]KT&G "위증 아냐…검·경, 감사원 조사 받았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감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KT&G가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익산)이 국회 차원에서 백복인 사장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반박하고 나섰다.

김수흥 의원은 KT&G가 검·경과 감사원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반면 KT&G는 분명히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는 내용이다.


김수흥 의원실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백복인 사장이 10월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와 관련한 질문·답변에서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데 불법·위법 행위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밝힌 것은 무죄로 판단을 받은 것처럼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근거로 김 의원실은 감사원 등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제시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은 장점마을과 관련해 KT&G는 감사대상이 아니며, ㈜금강농산이 KT&G로부터 반입한 연도별 연초박 현황자료만 요구했다.


또 검찰은 익산시로부터 고발된 금강농산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KT&G 측에 관련 계약서에 대한 자료요청 등 사실조회를 진행했을 뿐이다고 했다

김 의원실은 "KT&G는 직접적인 수사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으나 백 사장은 마치 감사원과 검찰에서 장점마을 참사와 관련해 무죄로 판단을 받은 것처럼 위증했다"고 지적이다.

이어 "만약 감사원과 검찰이 KT&G 측에 불법·위법 사실이 없다고 판명했다는 백 사장의 진술이 거짓 증언으로 밝혀질 경우 '국회에서의 감정 증언 등에 대한 법률'에 의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의 장철민 의원과 협의를 통해 백복인 사장의 위증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거짓말을 일삼는 것은 피해주민을 두 번 죽이고 익산시민과 국민 모두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KT&G의 입장은 김 의원의 주장과 달랐다.

KT&G 관계자는 "금강농산을 관리 및 감독할 수 있는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본 건에 대한 검찰·경찰 수사 및 감사원 조사에서도 당사가 지적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강농산과 관련해 전주지검 군산지청, 익산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에 받은 바 있다"며 "또 감사원이 요구한 관련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했으며 관련 문의에도 사실대로 소명했다. 그 결과 감사에 위법사실이 지적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