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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0만원 안 깎아준다던 임대인…10분 뒤 100만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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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0만원 안 깎아준다던 임대인…10분 뒤 100만원 보내왔다

머니투데이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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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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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임대인이 월세를 깎아달라는 임차인의 요청에 생활비를 보낸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과일가게 자영업자인 A씨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주인 마음을 건드리는 게 아닌가 고민을 하다가 (월세를 10만~20만원 정도 깎아달라는) 문자를 드렸다"며 이 같은 사연을 밝혔다.


A씨는 "나이 드신 분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당연히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읽으셨는데 답장이 없으셨다. (문자 보낸 걸) 후회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오전 10시쯤 전화가 왔다"며 "'그간 많이 힘들었냐. 왜 진즉 얘기 안 했냐. 월세를 깎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시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후 임대인은 놀라운 말을 했다. 임대인은 존댓말로 "계좌번호 보내라. 월세 깎는 건 아니고 생활비를 100만원 보내줄 테니까 그걸로 생활비 써라"며 10분 뒤 100만원을 입금했다.


A씨는 "100만원이면 월세 절반이고 생활비도 쓸 수 있고 너무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니까 정말 너무 감사했다며 "어르신 좋아하실 만한 대봉감 익은 거랑 귤이랑 전병과자랑 얼른 갖다 드렸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지금 제가 힘들지만 열심히 해서 저는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으니까 믿고 해주시면 월세도 잘 내고 제가 앞으로 이런 부탁드릴 일 없고 정말 열심히 잘하겠다"며 임대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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