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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독립·젊은 인재 발탁…'뉴LG' 독자체제 굳힌 구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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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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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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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독립·젊은 인재 발탁…'뉴LG' 독자체제 굳힌 구광모
LG그룹이 26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고문을 중심으로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5개 계열사를 계열분리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계열사별 임원인사와 맞물려 취임 3년차를 맞은 40대 총수 구광모 회장의 독자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LG신설지주(가칭)가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LG상사 산하의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LG신설지주는 구본준 고문(대표이사) 등 새로운 이사진을 중심으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구 고문 외에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박장수 ㈜LG 재경팀 전무가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신설지주 설립 안건이 내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LG그룹은 5월1일자로 존속회사 ㈜LG와 신설회사 ㈜LG신설지주(가칭)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출범하게 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LG가 약 0.912, ㈜LG신설지주(가칭)가 약 0.088이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신설 지주사는 산하의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반도체 설계(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기초소재(LG MMA) 부문에 초점을 맞춰 각각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본준 홀로서기 시작…LG 6번째 계열분리 총성


구본준 독립·젊은 인재 발탁…'뉴LG' 독자체제 굳힌 구광모
중장기적으로 이번 결정은 고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논의돼온 계열분리 계획의 사전작업이다. 내년 5월부터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 지주사와 구 고문의 ㈜LG신설지주 양대 체제로 운영하다 관련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신설 지주사가 LG그룹에서 떨어져나가는 방식이다. 2005년 GS그룹 분리 당시처럼 지주회사를 인적분할한 뒤 대주주들이 보유주식을 사고파는 방법이다.

구 고문이 상사를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에 나서는 것은 현재 LG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 등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지배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광모 회장의 숙부인 구 고문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그룹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절충점을 찾았다는 평가다.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면 LG전자와 화학 등 주요계열사와 판토스간 내부거래 비율이 60%에 달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돼온 일감몰아주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핵심 인사는 "이번 조치로 향후 계열분리를 추진할 때 그룹 지배구조를 보다 단순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내부 일감 몰아주기 등 정부의 대기업 경제력 집중 완화 방침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인재 발탁…구광모 실용주의 색채 뚜렷


구본준 독립·젊은 인재 발탁…'뉴LG' 독자체제 굳힌 구광모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계열사별 임원인사에서는 젊은 임원 발탁을 중심으로 '안정 속 혁신' 기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해 '장수'는 그대로 두고 '참모'를 대거 발탁하는 구 회장의 실용주의 용병술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부회장단에서는 전날 용퇴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제외하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사장단에서도 주요 계열사 CEO가 대부분 유임됐다. 새로 선임된 CEO와 사업본부장이 4명에 그친다.

그룹 내에서는 주요 계열사 CEO가 50대로 채워진 데도 주목한다. 하 부회장의 CEO 자리를 황현식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총괄 사장(58)이 물려받으면서 지난해 취임한 권봉석 LG전자 사장(57),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59)과 함께 전자·디스플레이·통신 주요 계열사 CEO가 모두 50대로 바뀌었다. 이날 LG화학 이사회에서 분사되는 배터리사업부문(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에는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61)이 선임됐다.

구본준 독립·젊은 인재 발탁…'뉴LG' 독자체제 굳힌 구광모
참모진에서는 변화가 많았다. LG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어온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이 용퇴를 결정했다. 후임은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이 맡는다.

지난해보다 18명 늘어난 임원 승진자 124명 가운데 45세 이하 신규 임원이 24명(19.4%)에 달하는 점에서는 젊은 참모 전진배치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만 34세로 최연소 상무에 올랐던 심미진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에 이어 올해는 만 37세의 지혜경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지 상무 외에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이 총 3명이다.

사장 승진자는 5명 나왔다.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이명관 LG인화원장, 이방수 ㈜LG CS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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