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사기결혼 고백 "재력 과시하던 전 남편, 빚 20억…난 4번째 여자"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코미디언 김현영씨가 전북 완주군을 홍보하는 유튜버로 변신해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완주군제공)2020.7.8/사진 = 뉴스 1

코미디언 김현영이 과거 배우자에게 속아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EBS1의 교양 프로그램 '인생 이야기 - 파란만장'(파란만장)에는 김현영이 출연해 전 남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영은 "결혼 사기를 당했다. 결혼 전 재력을 과시하던 전 남편이 결혼하자마자 금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현영은 "우리 어머니가 마음의 병이 크셔서,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전 남편이 '어머님 얼굴 보기 싫다'고 하더라"며 "그 때 진짜 사기라고 알게 됐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고 밝혔다.

김현영은 "그런데 마지막에 전 남편이 (어머니의) 조의금을 '며칠만 쓰겠다'고 가져가더니 그 돈까지 안 주더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사기 결혼을 스스로 느끼게끔 해 준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현영은 "2년쯤 지나니 내 앞으로 20억원의 빚이 떨어질 거라는 연락이 오더라"며 "그래서 그 때 이혼을 해 줬다. 빚은 나누지 않았지만, 전 남편 때문에 내가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살고 있던 집까지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현영은 "이혼할 때 보니까 내가 (전 남편의) 4번째 여자였다"며 "이제 부자라는 사람을 소개받아도 '또 어디서 돈 빌려 오라고 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를 소개해 줘도 이제는 못 믿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1990년 KBS 공채 6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김현영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1번지'에서 '미녀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5년 8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2년간의 별거 끝에 2009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