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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못하는 '웃는 고래'…제주서 상괭이 사체 올해 31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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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못하는 '웃는 고래'…제주서 상괭이 사체 올해 31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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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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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올해 31마리 발견됐다(제주해경 제공) /©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12시43분쯤 제주시 용담동 스타벅스 앞 해안가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관광객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상괭이는 길이 127cm에 폭 50cm, 무게 30kg 정도로 폐사한 지 일주일 이내로 추정되는 암컷이다.

부패가 거의 없고 불법 포획 흔적도 없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올해들어 제주시 해안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모두 31마리다.


상괭이 사체는 매해 꾸준히 제주해안에서 발견돼왔지만 올해는 가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11월에만 8마리가 발견됐다.

같은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연안에 머물러 그물에 혼획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남방큰돌고래보다 먼 바다에서 먹이를 잡는 상괭이는 조업하는 어선에 혼획될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조업이 한창인 안강망 어선은 큰 그물을 닻으로 고정해 물고기를 잡는 특성상 먹이를 먹던 상괭이가 함께 걸릴 가능성이 높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교수는 "이 시기에는 보통 3마리정도가 발견되는데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제주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먹이를 쫓던 상괭이들이 혼획돼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토종 소형돌고래로 최대 2m까지 성장한다. 수줍게 미소짓는 얼굴을 가졌다고 해서 '웃는 고래'라고 불린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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