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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BC 105층→70층, '1.7조 공공기여금' 납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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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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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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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BC 105층→70층, '1.7조 공공기여금' 납부에 달렸다
MT단독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높이를 105층에서 70층으로 낮추는 방안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시가 당초 약속한 공공기여금 납부를 전제로 건물설계 변경에 긍정적 입장을 밝혀서다. 현대차그룹도 공공기여금은 약속대로 납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선 정의선 회장의 결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GBC 설계변경이 공식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시 "약속한 공공기여금 유지시 설계변경 긍정 검토"…현대차 "공공기여 예정대로"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GBC 층고를 105층에서 70층으로 낮추겠다는 설계변경 계획이 아직 공식 접수되지 않았지만, 기존에 약속한 공공기여금 규모만 유지된다면 설계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5층 1개 동 설계안을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으로 바꾸는 것은 상당히 큰 설계변경이지만 구조 안정성 측면에선 더 낫다"며 "예전만큼 심의 기간을 길게 가져가지 않아도 (설계변경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앞서 GBC 신축 허가 조건으로 현대차그룹과 총 1조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GBC 건립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을 현대차그룹이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다. 설계와 공사감리는 서울시에서 위탁시행한다.

서울시가 중점 추진한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이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손에 달린 셈이다. 만약 공공기여 조건이 바뀌면 서울시 도시관리계획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만큼 선결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제안에 현대차그룹도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신축과 관련한 공공기여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GBC 부지 전경. /사진=이기범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GBC 부지 전경. /사진=이기범 기자



현대차 미래사업 대규모 투자…정의선 회장 선택에 관심 집중


'뜬소문'에 불과했던 GBC 설계 변경이 점차 현실화되는 배경엔 현대차그룹의 녹록지 않은 자금 사정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 대형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까지 이런 미래기술 확보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약 3조7000억원 규모 GBC 건축비를 자체 조달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과거 미국계 해지펀드 엘리엇이 "GBC 투자는 주주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부터 글로벌 부동산개발 업체와 GBC 공동 투자를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층고를 낮추면 군에 지급해야 할 수천억원 규모의 레이더 구매비용도 아낄 수 있다.

업계에선 정 회장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최고층 건물이란 상징성을 버리고 정 회장이 실리를 선택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GBC는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대규모 신축 사옥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당초 축구장 11배에 달하는 7만9342㎡ 부지에 105층 타워 1개 동,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 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 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감정가(3조3466억원)의 세 배가 넘는 3.3㎡당 4억4000만원 수준으로 관련 대금은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분담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2월 15일 (17:3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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