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커지는 사우나 집단감염 우려…확진자 방문 2곳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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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대병원 입원환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중 한 명이 입원해있던 병동에 제주 첫 코호트격리(동일집단 격리) 조처가 내려졌다.2020.12.21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최근 제주에서 한라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 얼마 안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라 또 다른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주시 서사로에 위치한 '아스타호텔 사우나(남탕)'와 서해안로 '용두암해수사우나(남탕)'를 다녀간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스타호텔 사우나에는 확진자 A씨가 18일 오후 2시 12분부터 오후 4시 12분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두암해수랜드에는 또 다른 확진자 B씨가 15일 오후 1시 51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해 오후 2시 51분에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오후 4시 43분부터 오후 5시 43분까지는 B씨와 또 다른 확진자 C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5일과 17일, 18일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친다면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앞서 제주에서는 사우나에서 확진자과 발생하거나 확진자의 사우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한라사우나의 경우 관련 확진자가 51명에 달한다.

사우나는 특성상 환기가 어렵고 밀폐돼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 방역당국도 이를 고려해서 실제 확진자가 머물렀던 시간보다 1-2시간을 더 확대해 검사 범위를 설정했다.

지금까지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사우나는 삼다사우나(여탕)와 런던사우나(여탕·남탕), 혼모심사우나(남탕) 등이다.

방역당국은 "제주시보건소 등 일부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신속한 검사를 위해서는 나머지 5개 보건소 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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