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국방수권법 거부' 무효화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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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 하원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수권법(NNDA)에 행사한 거부권을 무효화하기 위한 표결에 들어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조차 NNDA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실망감을 표현하며 무효화 표결에 찬성할 뜻임을 드러내고 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맥 손베리(공화·텍사스) 의원은 동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어떤 개인이나 단체보다는 우리 모두가 선서한 헌법에 근거해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칼리스(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거부권을 유지하는 데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기 위해서는 하원의원의 약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NNDA가 이달 초 하원에서 통과될 때는 찬성 335표 대 반대 78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만큼 이번 무효화 표결도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NNDA는 미국 안보와 국방정책 및 국방 예산·지출을 총괄하는 법안이다. 59년 연속 별 문제 없이 미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NNDA에 Δ해외 주둔 미군 철수 제한 Δ남부연합군 이름을 딴 장성 및 기지 명칭 변경 강제 등이 포함됐다는 이유를 들며 NNDA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 하원은 또 이날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1인당 직불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리는 법안에 대해서도 표결할 예정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 법안에 서명하면서 직불금 규모를 늘릴 것을 의회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 다수가 직불금 규모 증가에 반대하고 있어 NYT는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이전의 입장 가운데 선택해야 할 순간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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