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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옮기다 승강기 멈춰…20분간 갇혀 공포에 떤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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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옮기다 승강기 멈춰…20분간 갇혀 공포에 떤 유족

머니투데이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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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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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유족들이 시신과 함께 20여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쯤 이 병원에서 유족 10명과 장례지도사 1명이 본관 엘리베이터로 시신을 옮기다 21분 동안 갇혔다.


유족들은 승강기를 탈 당시 '삐'하는 경고음이 울렸지만 장례지도사가 괜찮다고 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승강기는 수용능력이 1.6톤으로 24명까지 탈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 사람이 많이 운행이 중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은 승강기 내 인터폰으로 도움을 청하고도 응답을 듣지 못하자 곧장 119에 신고해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좁은 공간에 갇힌 충격으로 승강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기는 병원이 아닌 승강기 업체가 유지와 보수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유가족들에게 업체 측을 통해 보상을 받도록 안내했다.

해당 업체 측은 안전스위치가 작동해 엘리베이터가 멈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승강기는 안전 스위치의 작동으로 인해 운행 중 정지했다"며 "안전 스위치는 승강기의 안전한 운행과 모든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필요시에만 작동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탑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족들에 대한 구체적 보상방법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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