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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 효능 92% 러시아 백신 도입 검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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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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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가격, 유통 등 여러 분야서 장점 두루 갖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 백신. ©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 백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침 스푸트니크 백신은 한국에서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을 늘려 추가 생산 분을 국내용으로 전용하는 것을 검토해볼만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백신은 일단 효능이 92%에 달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으며, 냉동보관이 필요 없어 유통이 쉬울 뿐만 아니라 값도 1회 접종 10달러에 불과하다.

일단 효능부터 살펴보자. 러시아 백신의 효능은 정확히 91.6%다. 이는 화이자-바이오앤텍의 95%, 모더나의 94.1%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둘째, 러시아 백신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 현재 가장 앞서가고 있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은 부작용이 보고됐다. 바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호흡곤란, 혈압 강하, 쇼크 등과 같은 증세를 유발한다. 그러나 러시아 백신은 아직 이렇다 할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셋째, 냉동보관이 필요 없어 유통에 유리하다. 러시아 백신은 동결 건조된 형태로 배송돼 섭씨 2도~8도 사이의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에 비해 유통이 훨씬 쉽다.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저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 AFP=뉴스1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저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 AFP=뉴스1

넷째, 값이 저렴하다. 러시아 백신은 한번 접종에 10달러(1만1185원)면 충분하다. 화이자 백신은 1회분에 19.5달러(2만1810원), 모더나 백신은 37달러(4만12384원)다. 러시아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4달러(4474원)보다는 비싸지만 미국 백신보다는 훨씬 싸다.

러시아 백신은 효능, 유통, 가격, 부작용 여부 등에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세계는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스푸트닉 V라는 코로나19와 싸울 또 하나의 효과적인 무기를 얻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러시아의 불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으나 2만여 명을 대상으로한 임상 3상 결과가 최고 권위의 학술지 ‘랜싯’에 실린 점, 동료검토를 완료한 점 등으로 그동안의 불투명성에 면죄부를 주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 백신 도입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나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일 독일 공영 ARD와 인터뷰에서 "유럽의약식품청에서 승인만 받으면 독일은 모든 백신을 환영한다"며 "러시아산이건 중국산이건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백신과 관련, "우리는 오늘 러시아산 백신에 대한 좋은 자료를 보았다"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백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더욱 좋은 점은 러시아 백신은 한국에서도 생산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러시아 외 지역 5억 명에 접종 가능한 용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국, 중국, 인도 등에 생산 파트너를 확보했다.

한국에서는 지엘라파가 스푸트닉 V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되는 것은 전량 수출된다. 지엘라파는 스푸트닉 V 백신을 연간 1억5000만 회분 생산한다.

스푸트니크 V가 한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늘려 추가 생산 분을 국내용으로 전용할 수 있다면 한국은 믿을 수 있는 백신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물론 권위주의 통치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못미더움 때문에 그동안 이들 나라의 백신을 경시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효능이 확실하다면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한국 방역당국은 러시아 백신의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양동교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푸트니크 V 도입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양동교 반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양동교 반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때 '흑묘백묘론'이란 말이 유행했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이 했던 말이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돈만 잘 벌면 상관없다는 뜻이다. 백신이 효능이 좋다면 러시아제든 미국제든 무슨 상관인가! 방역 당국의 재고를 요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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