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투표 1위 참가자 탈락…'미스트롯2' 승부조작 조사해달라"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TV조선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의 승부조작을 조사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스트롯2 제작진의 승부조작을 조사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방송에서 탈락한 한 출연진을 두고 "전국민 상대 인기투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출연진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준결진출에 실패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예술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실수를 한 것도 없는데 인기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참가자가 14인이 참가하는 준결에도 오르지 못한 건 제작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참가자들의 인생이 걸린 무대에 대한 평가가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좌우되는 불공정함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10일 오전 8시 기준 9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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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에 공정성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꾸려진 '미스트롯2' 진상조사위원회(진상위)는 제작진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지난 1월 방통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상위는 "'미스트롯2' 최종 마감일은 2020년 10월31일이었다. 모집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방송 출연자 100여 명을 확정 지었음에도 계속 모집해 지원자를 늘리기만 하고 일부 지원자의 메일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은 입장문을 통해 "근거 없는 사실과 무분별한 억측으로 프로그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진상위가 이에 또다시 "'미스트롯2' 제작진 측에서 저희 진상위가 제기한 내정자 의혹 및 공정성 문제를 '악성 허위사실'로 단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재반박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