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2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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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의 신생아 탄생 기념 나무심기 행사 모습./뉴스1 © News1

(영광=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영광군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10.5%. 전남 22개 시군의 재정자립도 평균치인 14.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업자 지원사업비로 매년 120억원가량을 지역사회에 지원하며 지역경제의 동맥 역할을 해왔던 한빛원전은 정부의 탈원전정책,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계획예방정비, 일부 부실시공이 드러나면서 현재 6기 중 2기만 가동되면서 지원사업비는 반토막났다.

여타 농어촌 지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로 인한 전반적인 인구감소세를 막기는 물리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처럼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와 나을 게 없는 여건 속에서 영광군은 2년 연속 합계출산율(2.46명)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 그 배경에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출산에서 보육, 일자리 지원 등 '아낌없는' 지원책이 이같은 성과의 바탕으로 풀이된다.

영광군은 2017년부터 선제적으로 인구정책에 관심을 갖고 2019년 1월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했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결혼, 임신, 출산, 보육, 일자리, 청년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분만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운영, 임산부주차장 설치 등 인프라 구축과 경제적 지원, 1대1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영광군은 출산정책 추진과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 3개 분야 82개 사업의 인구정책을 전 실과가 협업해 파격적인 시책을 추진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지자체의 아낌없는 재정적, 행정적 지원에 교육, 문화,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군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면서 청년정책, 일자리정책,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했다.

인구정책, 보육정책, 마을공동체 지원 등 여러 업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으로 진행되면서 출생아수는 증가세로 나타났다.

영광군의 출생아수는 2017년 360명, 2018년 411명, 2019년 570명, 2020년 556명 등 매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출산과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도 지자체가 나서 지원했다.

임산부를 위한 도서배달 대출서비스, 임신부교통카드, 출산축하용품, 분만산부인과 운영비 지원, 다둥이가족 행복여행, 신생아 탄생축하기념식수, 4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물무산 행복숲체험장과 어린이 물놀이장운영 등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광군은 젊은층의 유출을 막고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일자리 확충 등 지원책도 앞장서 내놨다.

20?30대의 인구유출을 막고 청년자립 환경조성과 역량강화,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위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해 청년취업자 주거비 지원과 영광군 청년센터인 청춘공방을 개소했다.

청년층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으로 지역에서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도 추진 중이다.

청년의 희망이 피어나는 영광군을 위해 일자리?청년분과 사업으로 영광형 청년일자리 장려금, 청년이 꿈꾸는 공방거리 조성사업,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을 시행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조성과 문화활동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에도 관심을 갖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행복주택 건립,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사업을 추진해 생기 넘치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25일 "하지만 이같은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구고령화로 인한 출생아수보다 자연감소율 증가, 상급학교 진학과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옮겨가는 등 농어촌도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인구유출을 막고 인구유입을 장려하기 위한 여러 맞춤형 시책들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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