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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박재현號 1년'…그는 '대전환'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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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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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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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1주년 맞이한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터뷰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터뷰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은 모든 물의 종착점인 '바다의 땅'에서 나고 자랐다. 고향인 경상남도 통영을 떠난 사장은 서울대로 진학해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세부전공은 수공학(水工學)이었다. 인제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자로서 한반도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의 공과를 같이 고민했다. 낙동강통합물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았다.

대학 시절 이후로만 따져도 30여년을 물과 함께 했다. 그는 "물에 대해 배우며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난해 2월28일 물관리 공공기관인 수자원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과 동시에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도 잊기 힘들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30년 중의 1년'이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경기도 과천 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 사장은 "취임하면서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상당히 어려운 1년이 될 것이라고 봤다"며 "하지만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디지털과 녹색전환을 염두에 뒀다. 물의 흐름이 바뀌듯 뉴노멀의 시대가 왔다고 판단했다. 마침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꺼내들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공기업 최초로 기후위기경영을 선포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했다. 하지만 고민은 있었다.

박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신(新)경영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게 난제였다. 그 시점에 코로나19라는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이 우리의 사고를 집중하게 했다"며 "뉴노멀 시대에 맞춰 구성원들도 미래를 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터뷰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터뷰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박재현 사장 "전환의 시기, 수자원공사의 길은..."


수자원공사는 대전환의 시점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수상태양광은 2030년까지 9.4기기와트(GW) 수준으로 개발을 추진한다. 연간 413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수열에너지는 2030년까지 연간 32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8만6000냉동톤(RT)을 개발한다. 수열에너지는 롯데월드타워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에너지다.

박 사장은 "롯데월드타워는 수열에너지로 냉난방 비용을 30% 이상 절약하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화석연료를 활용하지 않고 수열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을 줄인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정수장 탄소중립(Net-Zero)도 추진한다.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0'으로 줄인다. 이를 위해 태양광과 수열에너지,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는 이미 참여를 선언했다.

전환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기본도 놓칠 수 없다. 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음용률을 유럽 수준인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행 직접 음용률은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 사장은 "황당한 목표라고 하지만 나름의 계획이 있다"며 "4차산업 기술과 위치기반 기술 등을 활용해 물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근 수주한 인도네시아 광역상수도사업 등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물 분야 스타트업을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게 박 사장의 구상이다. 1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로서 구상과 비전은 이미 내놓은 상황, 이제는 본격적인 실행만 남았다.

박 사장은 "제가 가진 비전이나 생각, 경영방향의 간극을 구성원들과 얼마나 좁힐 수 있을 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구성원들과의 비전 공유, 내재화, 피드백 등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터뷰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터뷰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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