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무서워"…'왕따설' 이현주, AOA 사건 당시 의미심장 SNS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4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영국 듀오 '바스앤드멜로디'가 'Hopeful'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SeopTheLittleGiant 영상 캡처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과거 'AOA 논란' 당시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노래 가사/ 사진=뉴스1(왼쪽), 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에이프릴 멤버들이 전 멤버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현주가 과거 그룹 AOA의 괴롭힘 논란 당시 올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주가 AOA 사건 때 올렸던 사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AOA 사건 당시 이현주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바스앤드멜로디(Bars&Melody)의 'Hopeful' 노래 가사를 올렸다고 밝혔다.

AOA 사건은 AOA에서 탈퇴한 멤버 권민아가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다.

2014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영국 듀오 '바스앤드멜로디'가 'Hopeful'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SeopTheLittleGiant 영상 캡처

바스앤드멜로디는 2014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13세, 15세 남학생 듀오다. 미국 래퍼 트위스타의 'Hope'에 자신의 실제 경험을 담아 새롭게 가사를 쓴 곡 'Hopeful'을 선보여 영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Hopeful' 가사는 두 사람이 학교폭력을 당한 상처와 왕따 피해 경험을 담고 있다.

'Hopeful' 가사에는 '신이시여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 외로워요', '어울리려고 노력했어요, 나는 어디에 속해야 하나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집을 떠나기 싫어요', '엄마가 물어봐요 왜 난 항상 홀로 있냐고', '말하기가 너무 무서워, 인사하기가 너무 무서워' 등 내용이 있다.

이현주의 과거 SNS 글에 누리꾼들은 당시 이현주가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음을 암시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본인을 이현주 동생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이현주가 에이프릴을 탈퇴한 이유는 연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SP미디어는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고 해명했다. 멤버 간 갈등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현주에 대한 다른 멤버들의 일방적인 왕따는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나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DSP미디어 입장을 반박하는 추가 폭로글을 올리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