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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에 실망한 시장...국채금리 급등, 증시는 추락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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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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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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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1.5%를 상향 돌파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치솟는 채권금리와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억제할 것이라는 확신을 투자자들에 주지 못하면서 시장이 주저 앉았다.



파월 의장에 실망하고 국채금리 상승에 놀란 시장


월가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월가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5.95포인트(1.11%) 내린 3만924.14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51.25포인트(1.34%) 내린 3768.4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4.28포인트(2.11%) 내린 1만2723.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나스닥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87% 급락했고, 테슬라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는 ARK Innovation ETF도 5.34% 하락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최근의 급격한 금리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변화를 언급하거나 암시하지 않았다는 점에 실망감을 보였다.

이날 1.485%로 출발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급등했고, 장중 1.566%까지 치솟았다.



국채금리 상승에 연준 메시지 내놨지만...시장은 "뭐?"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경기 회복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경기 회복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파월 의장은 연준의 현재 정책에 대한 수정이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웹세미나에서 "우리는 광범위한 금융시장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시장의 무질서한 상황이나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협하는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긴축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을 '환영한다'고 밝혔던 지난주 발언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현재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이 손 놓고 앉아만 있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인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

아담 크리스파풀리 바이탈 날리지 창업자는 CNBC에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이 바라는 안심할 수 있는 내용의 발언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연준이 국채수익률이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느낄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모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인내심을 갖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향후 1년 동안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계속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기대치 2%를 크게 상회할 정도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시장에 대해선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일자리 창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하지만 올해 내에 노동시장이 최대 고용상태로 돌아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 연말까지 1.90%로 상향"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 추이 /사진=마켓워치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 추이 /사진=마켓워치
골드만삭스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말까지 1.9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채 수익률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프라벤 코라패티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들은 "글로벌 금리에 대한 대폭적인 조정은 향후 수 분기 동안 글로벌 경기 회복의 강력한 가속화에 의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주동안의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월스트리트는 연말 국채금리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다. 재정확대를 통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확대는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높였고, 시장은 연준이 수용적 정책 기조를 고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일자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실업수당 증가...아직 고용 어렵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월말 기준 지난주 미국 전역에 접수된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74만5000건으로 9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가 각각 실시한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은 계절조정을 반영한 이 수치가 75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43만6696건의 신청은 임시 연방 구제프로그램을 통해 접수됐다.

마켓워치는 최근 심각한 정전사태를 야기한 텍사스의 이상 한파와 폭설, 그리고 사기와 업무처리 문제 등으로 청구 데이터가 불규칙하고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텍사스주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또 현재 수치가 매우 정확하다고 하더라도,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해고 사태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수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산업 전반의 경제활동을 제약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율이 감소하고 있고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해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폭등...OPEC+ "4월 감산조치 연장" 합의


파월 의장에 실망한 시장...국채금리 급등, 증시는 추락 [뉴욕마감]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거의 동결키로 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2.55달러(4.2%) 오른 63.83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1시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3.11달러(4.85%) 오른 배럴당 67.1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유가 급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의 동맹국들이 4월까지 현재의 감산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

OPEC+는 "4월 한 달간 3월 생산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하루 13만 배럴과 2만 배럴씩 증산이 허용된다.

금 가격은 1% 이상 하락하며 거의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0.90달러(1.22%) 내린 169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달러화는 올랐다. 오후 5시2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3% 오른 91.6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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