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0만원만"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 120명 입주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 '마포공공기숙사'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지방에서 서울로 와 원룸에서 자취할 생각을 하다가 마포공공기숙사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주거비를 크게 경감하게 돼 기쁩니다" (입주자 A학생)

"학교 기숙사 보다 훨씬 저렴하고, 2인 기숙사지만 각자 방이 있어서 생활하기 편합니다" (입주자 B학생)


서울시가 역세권 주택을 타 지역 출신 대학생들에게 공급하는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속초시, 창녕군 등 시와 협약을 체결한 9개 지자체 출신 대학생 총 120명이 지난 7일 '역세권 청년주택'에 입주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다수의 대학이 인접한 마포구 창전동에 들어선 '마포공공기숙사'다. 6호선 광흥창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인근에 지상 2~ 7층 규모로 조성됐다.


구조는 2명이 한 개의 실(방 2개)을 함께 사용하는 셰어형이다. '1인 1방'의 개별 공간이 갖춰져 있어 개인 사생활이 보장되고 실내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 옷장 등이 빌트인으로 기본 제공된다. 한 개 실은 전용면적이 26㎡다.

건물 내부엔 학생들이 취미활동이나 학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북카페, 체력단련실, 공동세탁실, 게스트하우스 같은 다양한 공동 이용시설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2017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공공기숙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철원군, 삼척시, 속초시, 인제군, 정선군, 평창군, 고령군, 상주시, 창녕군 등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가 청년주택의 일부를 공공기숙사로 제공하고 참여 지자체는 기숙사 운영비 실당 연 100만원과 임대보증금 실당 3324만원을 부담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대학생들이 부담 가능한 양질의 주거공간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