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기성용 위해 법정 설 수 있다" 기성용 동문 반박

/사진=뉴스1

축구선수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과 관련, 기성용과 폭로자들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성용의 동문까지 나서 "기성용을 위해 법정 증언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뉴스1은 기성용의 초등학교 동문이자 피해주장자들의 후배인 E씨와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전날 기성용 측이 "기성용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C와 D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하자 폭로자 C·D씨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소송을 환영한다. 기성용이 동문들을 회유·협박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E씨는 "(피해자 측 주장은) 말도 안 된다. 기성용을 위해 법정에서 증언할 수도 있다. 그런 일(회유나 협박)은 없었다. (기성용 쪽 회유)전화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E씨는 "동문들 사이 (기)성용이형을 위해 법정에 가서라도 증언을 하자는 이야기까지 오가는 중이었다"며 "그러던 와중에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는 기사를 보니 참 황당하고 역겨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을 아는 우리는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다. 나 역시 얼마든지 법정에서 증언을 할 마음이 있다"며 "당시 그런 일은 정말로 없었다. C와 D 측이 너무도 어이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 차마 모른 척 지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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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씨는 피해자라 주장하는 쪽에서 공개한 음성파일에 등장하는 F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F는 기성용 측과 피해를 당했다는 측 사이에서 회유 혹 중재를 시도하려던 초등학교 동문으로 등장한다.

관련해 E씨는 "F도 내 동기다. F는 괜히 나섰다가 (피해자 측에) 이용만 당했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달 23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가 "2000년 1월과 6월 전남 지역 초등학교 축구부 숙소에서 기성용(A)과 B가 C와 D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기성용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인생을 걸고 말하건대 사실이 아니다. 나는 당당하다"고 말했다.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D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는 등 반박하다 22일 "C와 D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피해 주장자 측 박지훈 변호사는 23일 "기성용 측이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 지역 인맥을 총동원해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 및 협박을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해 논쟁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