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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 '주식 부자'는 누구? 투자 종목엔 테슬라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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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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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고위공직자 약 700여명이 17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갑부는 김종한 부산시의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으로 파악됐다.

◇주식부자 상위권 살펴보니…본인 회사 '비상장주식' 소유자도

29일 머니투데이가 '2021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 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706명의 공직자들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한 주식은 약 1725억원어치다. 공직자 1인당 평균 2억4439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셈이다.

이중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부자'는 임미란 광주광역시의원이다. 임 의원 본인은 비상장주식을 총 11억원 가량 보유했다. 임 의원 배우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8,300원 ▲1,300 +1.69%), 셀트리온 (209,500원 ▲6,000 +2.95%)을 각 2만6749주, 2034주 보유한 알짜부자다. 지난해 말 기준 두종목 주식 평가 총액은 46억원이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165억3122만원의 재산 중 55억원 어치를 주식으로 보유한 주식부자다. 김 사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종목만 34개에 달한다. 브라질국채(BNTNF)를 19만9000주를 보유했으며 신의광능·테슬라 등 다양한 해외 주식들을 다량 보유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재산이 27억원가량 증가했는데 대부분 주식과 펀드 투자를 통한 소득이다.

다음으론 노도영 기초과학기술원장이다. 노 원장은 TIGER 원유선물Enhanced(H) (4,850원 ▲40 +0.83%) 1만1000주등 20억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했다. 노 원장의 배우자도 삼성전자 100주, TIGER 원유선물Enhanced(H) 400주 등 14억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다.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은 한국패러랠 (2,180원 ▲5 +0.23%) 8813주, 셀트리온제약 2769주 등 총 18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주식 큰손들이 눈길을 끈다. 부산시 의회 소속 김종한 의원은 본인 회사인 비상장주식 '무성토건'을 14만96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48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비상장주식 가액 산정이 액면가에서 평가액 기준으로 바뀌면서 재산이 41억원 증가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로도 꼽힌다. 김 의원의 배우자도 무성토건 지분 3만7400주(12억원 가량)를 보유하고 있다.

송영헌 대구시의원도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의 비상장주식인 '한울플래닝'을 26만1844주를 보유했다. 지난해 말 기준 평가액이 46억원어치다. 그 밖에도 파인테크닉스 3494주를 보유했으며, 송 의원의 배우자와 장남도 한울플래닝을 각 500주(890만원 가량)를 보유하고 있다.
김용연 서울시의원도 본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등명산업개발 주식회사' 비상장주식을 2000주(29억원 가량) 보유했다.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배우자도 비상장주식인 주식회사 삼원밀레니어를 9만주 보유한 17억원대 자산가다.

◇'서학개미' 열풍 동참으로 28억 불린다?…해외 투자 확 늘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지난해 '서학개미' 열풍에 참여해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선 고위공직자들도 크게 늘었다. 공직자의 자식들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경향이 많았다. 해외주식의 장점인 소수점거래들도 활발히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배우자가 해외 주식을 매입해 보유 주식액이 3억9840만원에서 14억4694만원으로 증가했다. 나이키(347주), 월트 디즈니(777주), 마이크로소프트(437주), 스타벅스(525주) 등 알짜배기 해외 주식들에 적극 투자했다.

김광진 청와대 청년비서관의 배우자도 테슬라(15주) 등 해외 주식 비중을 늘렸다. 4968만원이었던 주식 보유액이 1억1633만원으로 두배 넘게 증가하며 투자에 나름 성공했다.

신용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테슬라 200주, 애플 100주 등), 이인선 행정안전부 경찰위원회 상임위원 장남(델타 에어라인스 1108주), 장영수 대검찰청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배우자(마이크로소프트 436주) 등도 해외주식 '큰 손'으로 신고됐다.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 종목은 애플이었다. 약 56명의 고위공직자가 약 1741주를 보유했다. 김종갑 사장 배우자(360주), 전찬환 강원도립대 총장(190주), 김재일 대구세관장 배우자(180주) 등이 100주 이상을 보유했다.

2위인 테슬라는 45명이 약 2170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김종갑 사장이 782주로 가장 많았다. 신용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200주),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145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30명, 약 2138주), 엔비디아(28명, 약 3472주), 알파벳A(23명, 약 132주) 등이 인기 종목이었다.

해외 주식을 원화 기준 1000원 단위로 거래하는 소수점 거래를 한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박진섭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 배우자는 애플 9.5956주, 테슬라 2.6298주 등을 보유했다. 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의 장남도 엔비디아 1.9652주, 비욘드 미트 1.9164 등을 신고했다. 한 공직자는 증권사 회원가입 이벤트로 해외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직자의 해외주식 투자 현상은 해외 주식이 국내와 달리 보유에 제한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 본인과 직계가족은 공직자윤리법(제14조의4)에 따라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펀드나 해외 주식은 예외이며, 국내 주식의 경우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직무 관련성 판단에 따라 허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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