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쏘는 2500조…월가가 주목한 산업주 TOP 20[서학keep]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2500억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안을 공개하면서 월가가 들썩이고 있다. 월가의 촉각은 이 막대한 돈이 어디로 향할지, 어느 기업이 수혜를 받을지에 쏠린다.

바이든표 인프라 투자안에는 △다리, 도로, 대중교통, 항구, 공항 등 교통 인프라 재건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산업 투자 △전력망과 통신망 현대화 △신규 주택 50만채 건설 계획 등이 담겼다. 앞으로 8년에 걸쳐 2조2500억달러를 투입하고 재원은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올려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월가가 가장 선호하는 산업주 20전문가들이 수혜주로 다양한 종목을 거론하는 가운데 CNBC는 1일(현지시간) 중복 추천되는 산업주를 추려 소개했다. S&P500산업지수 종목들 가운데 팩트셋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응답자 70% 이상이 매수를 추천하고 12개월 안에 10% 이상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회사 선런 △방산회사 머큐리 시스템즈 △자동차 경매업체 IAA △발전기 제조사 제네락 홀딩스 △건축자재 제조사 퀘넥스 빌딩 프로덕트 △항공기 제조사 커티스-라이트 △산업설비 제조사 차트 인더스트리 △건축자재 제조사 빌더스 퍼스트소스 △통신인프라회사 다이컴 인더스트리 △물류회사 XPO 로지스틱스 △방산업체 레이도스 홀딩스 △정보서비스업체 CACI 인터내셔널 △산업기기 제조사 팀켄 △항공서비스업체 AAR △엔지니어링 회사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스 인터내셔널 △방산업체 L3해리스 테크놀로지 △정밀금속 가공업체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 △산업설비 제조사 SPX △인프라업체 마스텍 △항공사 스카이웨스트 등 20개 종목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산업주 top 20/출처=CNBC

태양광업체 선런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상승 기대치가 가장 높았다. 12개월 후 주가가 55.8%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에 이미 400% 넘게 올랐는데 전문가들은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 셈이다.


항공정비업체 AAR과 공사업체 사이언스 애플리케이션스 인터내셔널은 팩트셋 애널리스트 전원으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아 눈길을 끈다. 12개월 주가 상승률은 각각 16%, 14.9%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 71.4%의 추천을 받은 물류업체 XPO로지스틱스는 12개월 동안 19.3% 상승이 예상됐다. MKM파트너스의 JC 오하라 수석 시장테크니션은 CNBC 인터뷰에서 XPO로지스틱스를 자신의 톱픽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UBS·BoA가 주목한 수혜주는UBS는 1일 고객에게 보내는 투자노트에서 바이든표 인프라 패키지는 특히 미국 산업의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사업 노출도가 큰 산업주들의 수혜가 클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철강회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종목코드: CLF) △건설회사 플루오르(FLR) △네크워크 장비 제조사 넷기어(NTGR) △태양광 인버터업체 엔페이즈 에너지(ENPH) △케이블회사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우주 인프라회사 맥사 테크놀로지(MAXR) △신재생 에너지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폐기물 재활용업체 클린 하버스(CLH) △통신인프라 리츠 크라운 캐슬 인터내셔널(CCI) △산업자재 제조사 어플라이드 인터스트리얼 테크놀로지스(AIT)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반도체 관련주에 주목했다. 전기차나 친환경 산업에 반도체가 다량으로 쓰이는 데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으로 위기를 느낀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쓸 것으로 예상해서다. BoA는 이런 이유로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를 최대 수혜주로 거론했다. 마벨 테크놀로지(MRVL), 애널로그 디바이시스(ADI),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크리(Cree)도 BoA가 꼽은 반도체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주의할 점은?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지출은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공화당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계와 공화당은 법인세 인상에 반발할 공산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프라 법안은 앞서 통과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 부양책보다 더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