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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찔리고 혀 잘리고"…개농장 번식견, 비임신 기간 겪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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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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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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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빠, 번식견의 미용실습견 학대 실태 폭로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개 농장에서 자란 번식견들이 비임신 기간에 미용실습견으로 이용되며 학대받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유기동물 봉사단체 '유기동물의엄마아빠(유엄빠)'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번식견들이 새끼를 낳자마자 미용실습견으로 학대받는 실태에 대해 폭로했다.

유엄빠는 "경남의 한 대형 애견미용학원에 30마리 정도의 번식견들이 주 2회 실습용으로 들어오는데 이중 대다수는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아이들"이라며 "강사들은 오히려 개를 제압하기 위해 목을 꺾어가며 폭력적으로 다루는 법을 수강생들에게 가르치고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것조차 금지했다고 한다"고 했다.

유엄빠가 SNS에 올린 영상에서는 귀털 뽑는 수업 도중 실습견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담겼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A씨는 "강사가 '어차피 아플 거 한꺼번에 다 뽑는 게 낫다'며 털을 뽑았는데 개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처절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주장했다.

유엄빠와 A씨에 따르면 제왕절개 후 실밥조차 풀지 않았거나 턱이 으스러져 혀가 밖으로 흘러내린 개, 갇혀 있던 우리 창살에 발가락 사이가 찢어져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개 등이 미용실습견으로 이용됐다.

이 실습견들은 숙련되지 않은 학원생들의 손에 맡겨져 살이 베이거나 가위에 눈이 찔리고, 혀가 잘리는 등 또 다른 학대를 당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또 이 학원은 추운 겨울에도 온수 시설이 부족하단 이유로 실습견들을 찬물에 씻긴 뒤 번식장으로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월에 찬물로 개를 목욕시키는 애견미용학원이 정상적인 학원이냐"며 "죽어서야 벗어날 수 있다는 그곳에서 아이들을 살려서 데리고 나오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유엄빠는 "동물의 생명 존중과 제대로 된 관리 방법을 앞서 알리고 실천해야 할 동물업계 교육자들이 오히려 폭력과 학대를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 슬픈 현실"이라며 "제보받은 내용과 증거물을 토대로 동물권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해당 애견 학원에 대한 동물학대 고발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통의 사슬이 끊어질 수 있도록 펫샵에서 강아지를 구입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 농장 번식견들이 비임신 기간에 하는 일'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들의 슬픔과 고통이 눈빛에서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이 아프다", "다들 무사히 구조됐으면 좋겠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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