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모바일 PB사업 드라이브...1Q 취급고 3배 성장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유어피스 ‘넥앤숄더 슬리밍 목안마기’/사진= 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모바일 PB(자체브랜드)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저가, 물량, 배송속도 경쟁에 매몰돼 있는 유통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취향 맞춤형 니치마켓을 공략하며 모바일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에 따르면 CJ오쇼핑의 PB 사업은 대량 판매를 전제로 하는 TV홈쇼핑의 패션PB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2000년 TV홈쇼핑 처음으로 PB를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해 CJ오쇼핑 전체 취급고 중 PB 상품 비중은 18.2%로, 이는 전년 대비 2.8%p 늘어난 수치다.


TV에서 모바일로 PB 사업의 시야를 돌린 건 지난 1월부터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세포마켓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소량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렇게 기획된 모바일 PB의 올해 1분기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 취급고 목표도 전년 대비 2.5배로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은 자회사인 ㈜아트웍스코리아와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 ㈜다다엠앤씨도 모바일 PB 경쟁력을 토대로 각각 재무상태 개선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미 큐레이션 쇼핑몰 ‘펀샵’을 운영하고 있는 아트웍스코리아는 2017년 CJ오쇼핑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3040 남성을 코어 타겟으로 개성 있는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펀샵’은 장난감, 전자제품, 취미용품을 비롯한 아이디어 상품을 제안하는 독보적인 컨셉의 커머스 플랫폼이다. CJ오쇼핑은 펀샵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유를 자체 PB 비중을 10% 가까이 끌어올려 이를 CJmall과 11번가, 카카오메이커스 등의 외부채널을 통해 판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 다다엠앤씨는 지난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210억 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미디어커머스 시장은 콘탠츠 제작역량 뿐 아니라 수익성 강화와 외형 확대를 위한 독자적인 상품경쟁력 확보가 필수란 설명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으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TV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고객에게 가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