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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반대하던 日여론, 정부 방출 강행 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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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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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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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출 결정을 강행하면서 일본 내 여론에 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우세했으나, 정부가 결정을 내린 지 일주일도 안 돼 여론이 움직이는 모양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탱크/사진=AFP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탱크/사진=AFP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만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54%가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은 36%, "모르겠다"는 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같은 조사의 결과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 '어쩔 수 없다'는 47%,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4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이 발표된 후 반대 의견이 7%P 떨어진 것이다. 반면 '어쩔 수 없다'며 오염수 방출 결정을 받아들이는 여론은 7%P 높게 나타났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 17~18일 전국 18세 남녀 1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46.7%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45.3%)보다 많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올해 초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오염수 해양 방출을 반대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아사히신문이 지난해 11~12월 전국 유권자 2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방안에 대해 55%의 응답자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32%에 그쳤다.

일본 여론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우는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생계에 직접 영향을 받는 일본 어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오염수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대응에 대해 강하게 비판을 쏟아냈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은 후쿠시마에 정착한 어민의 입장에서 오염수 해양 방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자키 회장은 "지역주민과 어민들의 합의를 얻지 않으면 오염수를 방출하지 않겠다"던 정부의 약속이 왜 지켜지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정부 측은 이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노 도시히토 후쿠시마현 수산가공업연합회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을 운용하는 도쿄전력은 물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다"며 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2년 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의 농도를 정부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희석해 서서히 방출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7일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와 면담한 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해역 등에서 방사성 물질 트리튬 농도에 관한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겠다"며 "신뢰성, 객관성, 투명성을 확립해 결과를 공표함으로써 풍평(떠도는 소문)이 억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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