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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최신원, 첫 공판서 혐의부인…"중대 재벌범죄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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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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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은 발견 안돼…투망식 조사"
박학준 전 SK텔레시스 부회장 등 증인 출석

지난 2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1.2.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2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1.2.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김규빈 기자 =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회장의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최 회장은 양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최 회장은 앞서 두 차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의무가 없어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수년 전 일도 공소사실에 포함돼 시의성이 떨어지고 피해가 없거나 변제로 대여관계가 정리돼 피해가 현실화된 적 없다"며 "검찰이 중대한 재벌범죄로 포장해서 구속기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은 "이 사건은 금융정보분석원이 2017년 11월 수상한 자금을 포착해서 검찰로 이첩했다"며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수사가 시작됐지만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은 발견 안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년간 각종 금융계좌와 SK계열회사를 압수수색하고 125명을 소환조사하는 투망식 조사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 허위급여 지급, 호텔 빌라 거주비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계열사 자금지원 명목으로 계열사 6곳에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또 2012년 10월 SK텔레시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개인자금으로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한 것처럼 신성장동력 펀드를 속여 275억원 상당의 BW를 인수하게 한 혐의도 있다.

직원 명의로 수년에 걸쳐 140만달러 상당(약 16억원)을 차명으로 환전해 80만달러 상당(약 9억원)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 반출한 혐의도 있다.

이날 재판에는 박학준 전 SK텔레시스 부회장, 자금관리 담당자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자금대여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2009년 4월 개인 골프장 개발사업을 추진하던 개인회사에 SK텔레시스 자금 155억원을 무담보로 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회사의 대표이사가 155억원이 되는 큰돈을 SK텔레시스와 관련없는 회사에 빌려주고도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추궁하자 박 전 부회장은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박 전 부회장 본인을 배제한 채 최 회장 주도로 대여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이냐는 질문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자금관리를 담당했던 A씨는 거액의 돈이 외부로 유출되는 과정에서 의문점은 없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특별히 기억나는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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