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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분 '10:7:3'에 숨은 뜻…이재용이 택한 황금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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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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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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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분 '10:7:3'에 숨은 뜻…이재용이 택한 황금비율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상속이 마무리되면서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삼성생명 지분율이 '10:7:3'으로 정리됐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이 10.44%,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92%,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3.46%다.

두 여동생의 삼성생명 (84,700원 상승600 0.7%) 지분을 합하면 이 부회장의 지분과 맞먹는다.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지분 4151만9180주(20.76%)를 '3:2:1'의 비율로 이 부회장이 절반(10.38%·2075만9591주) 물려받고 이부진 사장이 3분의 1(1383만9726주), 이서현 이사장이 6분의 1(691만9863주)를 상속받은 결과다. 이 부회장은 기존에 삼성생명 지분 12만주(0.06%)를 갖고 있었다.

이 회장의 유족들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 지분을 법정 상속비율대로 나눠 물려받은 것과 달리 삼성생명 지분은 이 부회장에게 몰아준 것은 이 부회장 중심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지배구조 두 축…파이프라인 모두 확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요약된다. 이 회장을 비롯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삼성전자 (79,200원 상승800 -1.0%) 지분이 5%가량에 불과한 상황에서 그룹 매출과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는 핵심계열사 삼성전자를 지배하기 위해선 삼성물산(삼성전자 보유지분 5.01%)과 삼성생명(삼성전자 보유지분 8.51%) 지분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인 셈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134,000원 상승2500 -1.8%) 지분은 17% 이상 확보한 최대주주지만 삼성생명 지분은 이번 지분 상속 전까지 0.06%에 그쳤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10.38%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를 위한 2개의 파이프라인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삼성전자 지분 13.52%와 이 부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 1.63%를 합하면 15%가 넘는 삼성전자 지분을 움직일 수 있다.

삼성그룹 내부 소식에 밝은 한 재계 인사는 "이번 사속으로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연결고리가 더 강화됐다"며 "홍라희 여사가 이런 그림을 그리는 데 역할을 했고 이 부회장을 비롯한 3남매도 홍 여사의 뜻을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재용 경영능력 계속 보여줘야…이부진 입지 확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4년 1월2일 당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오른쪽)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뒤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뉴스1 /사진=뉴스1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4년 1월2일 당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오른쪽)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뒤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뉴스1 /사진=뉴스1

홍 여사는 삼성생명 지분 상속을 포기하고 장남인 이 부회장에게 지분을 몰아주면서 이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만 두 딸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을 합하면 이 부회장의 지분과 비슷하게 조율해 이 부회장 스스로 지속적으로 경영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이 부회장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3남매의 삼성생명 지분율 '10:7:3'에 숨은 또다른 의미다.

이부진 사장은 이번 상속으로 삼성생명의 개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생명 지분을 일부 양보하는 대신 미술품 등에서 더 많은 지분을 확보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 지분을 제외하고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 등 경영권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주식은 법정 상속비율대로 나눠 유족들끼리 재산권을 최대한 인정하는 상속이 이뤄졌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배당소득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삼성전자 지분 확보로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수 일가는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1조3000억원가량의 특별배당금을 받았다. 특별배당이 없는 평년에는 8000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이날 1차로 납부한 2조여원의 상속세도 이같은 배당금과 금융권 대출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도, 상속세도 균등하게…"원만하게 합의"


유족들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지분 분배 비율을 확정한 배경으로는 유산을 둘러싼 다툼에 대한 국민 여론을 감안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 회장이 생전에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족 중 1명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세기의 상속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은 "가족 개개인 의사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원만한 합의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이 부회장 등 가족들이 13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도 균등하게 나눠서 부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체 상속지분을 종합하면 홍 여사가 종가(8만1500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11조1854억원어치를 보유하게 됐다. 이 부회장(7조9393억원)보다 3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이 부회장의 상속지분 가치는 삼성전자 지분(7조9393억원)에 삼성생명 지분가치 1조7058억원을 더하더라도 홍 여사의 삼성전자 지분평가액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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