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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 역대 최다인데, 실업자도 늘어난 美…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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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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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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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월 구인건수가 810만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식 통계는 아직 없지만 4월에도 역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주들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내 실업률은 오히려 늘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3월 말 기준 구인건수가 전월비 60만개 증가한 810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8년 11월 역대 최다치 기록(760만건)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닷컴에 따르면 4월에도 구인공고는 계속 증가해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2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업종 전반에서 구인공고가 증가했다.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구인공고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은 고용주들이 빈 자리를 채우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동부가 집계한 가용 일자리 비율은 3월에 5.3%를 기록, 2018년 말 정점인 4.8%를 뛰어넘었다. 당시 실업률은 반 세기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특히 코로나19 규제가 비교적 적고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 개방을 일찍 시작한 남부 지역에서 가용 일자리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경제 개방을 늦게 시작한 서부 지역은 5.1%로 낮았는데 2월에 비해서는 큰 폭 오른 수치다. 구인난은 단기적으로 임금과 제품·서비스 가격 인상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여전히 미국의 실업자 수가 980만명으로 구인건수를 웃돈다는 사실이다. 직장이 없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구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지난달 일자리 증가분은 예상보다 크게 적었으며 실업률이 되레 6.1%로 소폭(0.1%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상반되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직자와 일자리의 미스매치, 실업수당 연장,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 육아·보육 문제 등을 배경으로 꼽는다.

제조나 건설업의 경우 구직자가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거나 해당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낮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해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엔 특정한 기술이 필요하진 않지만 3월 평균 시급이 16.63달러로 실업수당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사람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저임금 일자리를 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국 공화당과 보수 논객들 사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관대한 실업수당이 사람들의 구직 의욕을 꺾어 되레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실업수당이 구직을 방해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계속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 논객들은 고용주들이 임금을 올리면 해결될 간단한 문제라고 반박한다.

한편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실업수당이 9월 초에 만료되는 데다 올 가을 학교 수업이 정상화하면 실업수당과 육아·보육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고용 병목 현상도 풀릴 것으로 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가을 학기부터 학교 수업을 전면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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